[사설]보령종합터미널 문제! 무엇이 본질인가?
[사설]보령종합터미널 문제! 무엇이 본질인가?
  • 보령뉴스
  • 승인 2011.02.01 10:45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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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언론사 공론의 장으로 들어오나, 시의 입장을 대변하나, 모두 머리를 모으자

보령종합터미널의 공영화 문제를 그 동안은 본지에서 단독 제기했으나 지난 1월28일 ‘보령신문’에서도 터미널 문제에 대하여 기사화 하면서 본격적인 공론의 장이 열려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보령종합터미널의 문제를 놓고 지역 언론사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는 한편 시청과 사업체 당사자는 아직까지도 공식적인 어떤한 입장표명도 없는 것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유감이다.

보령뉴스는 과도한 금액을 들여 터미널을 매입·공영화 하는 것은 혈세의 낭비라는 입장이며, 보령신문은 “터미널이 폐쇄되면 시민과 관광객의 큰 불편이 예상되며 보령뉴스의 한 임원이 터미널과 이해관계를 가지고 기사화했다”며 유감을 표하는 시청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인다.

보령신문의 기사를 보면 터미널의 공영 전환을 놓고 찬-반의 논란이 있다는 논지의 타이틀을 걸고 글을 시작했으나 기사의 마무리는 보령뉴스의 임원이 터미널 문제의 이권에 개입이 되어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보령뉴스가 제기한 문제는 명확하다.

첫째, 터미널관련시설(부분매입)의 매입을 위해 56억여원을 지출한다는 것은 과도하다.
더욱 싼 가격에 매입해야 하며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이 문제는 시의회의 의원들 조차 총무위원회에서 신신당부 한 사실이다. 박영진 시의원이 “내 재산을 산다고 생각하고 꼼꼼하게 챙기고 숙고해서 해달라”며 거듭 건의 한 사실을 회의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둘째, 계약금만 수령하고 토지사용승락을 왜 해주었는가?
이런일이 그리 쉽게 가능하다면 서로가 다 사업한다고 하지 않겠는가?

셋째, 잔금납입기한을 왜 1년3개월여 기간동안 연장해 주었으며 그 법적인 조건에 아무런 하자가 없는가?

넷째, 잔금을 수령하지 않고 소유권을 넘겨준 이유는 무엇인가?
소유권만 미리 넘겨 받을 수 있다면 은행대출을 통한 모든 일을 자본의 능력이 없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이 사실이라면 직접적인 실정법위반 아닌가?

시의 관계자는 보령신문에 언급하기를 “기사 자체가 보령터미널과 관련한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본질을 누가 왜곡했다는 것인가? “시민의 발이 묶인다. 연간 1천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보령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교통불편을 초래한다”는 보령시의 주장에는 다분히 억측이 있다. 지난 기사에서 밝혔듯이 시민의 불편 보다는 운수업자의 수고가 더 많을 것이며 관광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늘어난 관광객을 위해 대천해수욕장에도 터미널이 설치 운영된다. 버스터미널 중 대한민국에서 가장 승객의 이용량이 많은 강남 버스터미널에 가보라. 승객들이 과연 버스출발 몇분전부터 터미널에서 기다리고 있는지... 길어야 10분 전이다. 미리와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버스를 타고 대천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중 보령터미널에서 내려서 시내를 들렸다가 다시 대천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수가 얼마나 되겠는가? 대부분이 아니 절대다수가 버스에서 내리지도 않고 바로 대천해수욕장으로 들어간다. 이것이 현실이다.

의혹이라면 위에 언급한 사실이 의혹이 아닌가 한다. 덧붙여 말하면 본지의 임원이 이해관계에 연루되었다는 소문은 본지를 창립하기 전 운수사업을 하던 시기(수년 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현재의 터미널측과 만난 사실 또한 없다는 것을 밝힌다.

본지는 보령시의 터미널 사업과 관련된 모든 자료에 대해 정보공개를 신청했다.(2011년 1월 27일) 정보공개 처리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정보가 공개되는 대로 소상하게 밝힐 것이다. 추후 모든 정보가 세세하게 공개되지 않는 다면 그에 따른 추가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예정이다.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지역 언론들이 언급하기 시작했으니 시의 공식적인 입장과 의혹에 따른 명확하고도 속 시원한 답변을 기대한다.

또한 본지가 보령종합터미널의 문제에 대하여 언급한 이유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보령시민을 위해 무엇이 더 바람직한가를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였음을 밝히며 이에 보령시민과 시민단체, 지역언론, 시의회, 시청 등 모두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제안한다. 공청회의 시간과 장소는 추후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공지할 것이다.

어떤 선택이, 그리고 어떤 방법이 보령시와 시민을 위해 가장 합리적이고 유익할 지를 열린마당에서 논의 하자. 그 자리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된다하더라도 모두에게 유익이 된다면 보령뉴스는 기쁘게 수용할 수 있다. 그것이 보령뉴스가 바라는 참 본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