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령터미널 문제로 보령시 끝까지 골머리 1편
[기획]보령터미널 문제로 보령시 끝까지 골머리 1편
  • 이상원 기자
  • 승인 2011.01.11 18:18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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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시, 터미널 운송부대시설 부분 매입 시의회 승인 받아

새해 벽두부터 보령시가 경영이 어렵다는 보령종합터미널(주)의 의견을 받아들여 매입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어 파장이 우려된다.

2004년 9월, 보령시는 당시 터미널 사업자로 선정된 보령개발과 터미널 부지의 토지 매각 계약(매각대금50억)을 체결하고 5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후 토지사용승락을 해 줌으로 사실상 토지에 관한 모든 권한을 넘겨주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이로서 보령개발은 시공사를 선정(시공자 주식회사 건우)하고 공사에 들어가나 보령시에 약정된 날짜에 토지대금 45억여원을 지불하지 못하여 문제가 발생했고,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공사는 중단되기를 몇차례 거듭하며 터미널 이전 사업은 위기를 맞게 됐다.

이에 보령시는 터미널 이전 사업의 계속성을 말하며 계약을 파기하지 않고 잔금 완납 기일을 수차례 연장해 주면서(2004년 12월부터 2006년 3월 30일까지) 시행사의 상호와 대표자가 바뀌는 등의 과정을 겪게되고, 공사비를 주지 못한 시행사는 나머지 공사의 마무리와 이전에 관한 모든 권한을 시공사인 건우에게 넘겨주게 되면서 사실상 보령터미널의 경영의 주체가 됐다.

2006년 3월 30일, 시는 소유권을 보령종합터미널로 먼저 이전 해 주고, 터미널 측은 이를 담보로 근저당을 하나은행 온양지점에서 90억원에 설정, 자금을 대출받아 토지대금 45억원을 시에 지불하고 나머지 일부는 밀린 공사비를 주는데 사용하게 하는데 편의를 제공했다.

당시 하나은행은 대출 발생시 시공사인 건우에 지불 보증을 요구했고, 건우는 이를 수용하면서 보령터미널이 경영상의 문제로 원리금을 상환하기 어려움에 따라 두 회사는 동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2006년 4월 28일, 현 궁촌동의 위치로 이전한 보령터미널은 상가 분양이 여의치 않은 상태와 터미널의 운영권을 'ㅊ' 회사에 위탁경영을 시켜 운영수입을 포기한 데에도 문제가 있다.

터미널 상가를 임차한 L씨는 3.3m2 (한평)당 평균1,400만여원을 주고 누가 분양을 받겠느냐" 고 묻고 "보령시의 정서와 인구 수 및 유동 인구 등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이었기에 지금의 상황은 예견됐던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터미널 운영까지 운수회사에다 위탁시키다 보니 운영수입은 고스란히 운수회사가 가져간 모양이 됐다. 터미널은 이 운영 수입까지 포기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령터미널은 채권자 K씨로 부터 경매를 당하게 되고 밀린 공과금 등으로 인하여 한전으로부터 단전이라는 통첩을 받게 되며 이를 빌미로 시를 압박하여 터미널 운송부대시설 부분만 57억여원에 매입 요청에 이르게 됐고 시 관계자는 "법사가를 기준으로 매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으며 법사가 금액은 56억여원으로 알려졌다.

시민의 막대한 혈세를 사용함에 있어서 시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면 충분히 검토하고 연구할 만한 시간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또한 시의회 역시 검토시간이 부족하여 충분히 검증할 수 없었다면 시 관계자에게 충분한 시간을 정식으로 요구하여 시 재정의 사용에 있어서 좀 더 신중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보령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면 앞으로는 이런 식의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