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를 향한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하는 남포 -
- 역사와 오늘의 삶이 공존하는 문화의 공간 남포 -




마침내 세상에 내 고향, 남포 풍경이 모습을 드러냈다.
‘포토테라피스트’백승휴(빽방앗간 주인)씨가 1년 여의 시간을 공들여 남포의 매력적인 풍광을 한권의 책으로 담아냈다.
작가는 찻길을 달리며 힐끔 스쳐 지나던 풍광들을, 마을 가까이 다가가 직접 사진을 찍거나 드론을 날려 마을 이름과 간략한 역사, 그곳의 숨결을 기록하며 ‘남포,풍경을 걷다’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번 책 출간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역사적 가치를 지닌 아카이브의 개념화를 뜻한다.
아카이브(기록보관파일)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커진다.
오랜 시간 쌓아온 기록이 ‘책’이라는 콘텐츠로 전환되며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며, 『남포, 풍경을 걷다』를 통해서 그는 원대한 가치를 품은 고향 땅 남포를 새롭게 발견했다.
고향 보령으로 귀향한 후에는 힐링 센터 ‘빽방앗간’을 열어 지역 주민들과 함께 꽃길 조성, 풍악놀이패 조직, 둘레길 정비 등 마을 살리기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마을 데이케어 센터 건립을 기획하고 있으며, 보령 섬들과 남포의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해 그 가치를 알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남포의 뿌리는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한 시대에는 만로국의 터전이었으며, 백제의 사포현, 신라의 소포현을 거쳐 고려 시대에는 남포현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었다.
오랜 세월 동안 행정과 군사, 생활의 중심이었던 남포는 조선 태조 6년(1397) 석축으로 읍성을 다시 쌓으며 그 위상을 더욱 견고히 했다.
어떤 일을 대하든 ‘진지함’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그것이 바로 『남포, 풍경을 걷다』가 전하고자 하는 진짜 의미다. 책은 이런 과정을 통해 완성되었고, 그렇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작가는 “공동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애향심과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오래 살아도 내 마을 외의 다른 지역은 잘 모르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진은 그 한계를 넘어 제안한다. “이곳이 바로 우리의 고향이다.” 그래서 “사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빽작가는 아카이브를 남겨 다른 이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역사 속에 2024~2025년의 남포 풍경은 기록될 것이고, 이런 행위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양기 2리에 살던 빽작가, 사진작가 백승휴의 이름이 남을 것이다.
중앙대학교 지식산업교육원 주임교수를 역임했고, 『외로울 땐 카메라를 들어라』, 『아트 인문학여행』(공저), 『섬섬 피어나는 삶』을 펴내며 사진과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빽작가의 고향을 향한 열정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