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그러면 나는?”
“예수님은? 그러면 나는?”
  • 보령뉴스
  • 승인 2011.03.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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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7장 1-8절

‘변모’라고 제목을 정할까 하다가 보통 때 쓰지 않는 단어라서 ‘예수님은, 그러면 나는’이라고 정했습니다. 변모하신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공개적으로 기적을 행하거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조용히 하나님의 일을 하시는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를 일구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오늘 제자들 앞에서 보란 듯이 변모하신 것은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확실하게 드러내신 것입니다.

과연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예수님은 우리에게 누구신가 라는 질문은 우리는 누구인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예수님의 변형되심을 본 제자들은 관객이 아닙니다. 관객은 그저 보고 즐기면 됩니다. 보고 나서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우리도 제자입니다. 우린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고, 아는 자들입니다. 우리에게는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관객이 아니라 목격자, 증언자이기 때문입니다.

증언자는 이상과 환상을 본 자리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여기가 좋사오니~’라고 말했던 베드로의 말은 예수님의 뜻과는 전혀 관계 없는 베드로의 독백일 뿐입니다. 그저 산 속에서 은혜 받고 산에서 머무르는 것은 세상을 사랑하사 자기 몸을 내어 주신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본 자, 은혜를 체험한 자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변형되심을 본 제자들에게 하나님은 거역할 수 없는 음성을 들려 주십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 기뻐하는 자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나님께서 직접 예수님께서 메시야 되심을,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드러내어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메시야,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고 알았다면 이제부터 우리의 삶은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되는 삶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순종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 듣고 따르는 사람인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이고 우리의 사명입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음성을 성경을 통해, 교회를 통해, 기도하면서, 상황과 환경을 통해, 자연을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대천신흥교회 정승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