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는 25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 이시우 보령시장, 최문식 영흥철강(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내용에 따르면 영흥철강(주)은 보령 관창일반산업단지 내 21만7천㎡의 부지에 2014년까지 총 725억원을 투입해 본사, 공장, 연구소 전부를 이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영흥철강(주)은 1977년 설립돼 35년간 자동차, 건설, 조선산업 등 국가기간산업의 핵심 기초소재인 와이어로프, PC강봉, PC강연선 등을 생산해온 기업으로 보령 관창산업단지로 이전하면 신사업으로 자동차용 부품에 사용되는 IT와이어(고주파 열처리된 와이어로 자동차현가장치에 사용) 생산라인을 추가 설비하여 IT 와이어를 영흥철강의 차기 주력품목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또한 영흥철강은 생산된 IT 와이어를 지난해 5월 인수한 관창산업단지 내 삼목강업의 주생산품(자동차스프링) 소재로 공급할 뿐만 아니라 국내 및 해외시장을 겨냥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발전연구원은 이번 MOU 체결로 향후 3년간 1,00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전국 1,855억원)와 고용 창출 1,145(전국 3,116명), 427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전국 725억원)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시우 보령시장은 “이번 투자협약이 지난 2008년 투자협약체결한러시아 DI그룹 타가즈코리아의 관창산단 투자철회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흥철강이 충남시대를 맞이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문식 영흥철강 대표이사는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충남도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환대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금번 투자협약을 통해 충남은 러시아 DI그룹 타가즈코리아의 투자 철회로 발생한 관창산업단지의 미분양 부지 38만 6천㎡ 중 21만 7천㎡를 분양함으로서 오랜 현안사항을 해결하게 됐고, 영흥철강(주)은 관창산업단지 내 자회사인 삼목강업(자동차스프링 생산)과의 신사업 연계로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금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영흥철강과의 협약식에 다녀온 이 시장은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창산단 입주예정인 영흥철강과의 MOU에 대한 브리핑이 있었다.
이 시장은 2011년 4월부터 임직원들과의 접촉을 시작으로 2011년 6월 본사를 방문하여 현황 청취 및 공장 견학과 더불어 보령시에 투자를 요청하였고, 2011년 9월에는 서울사무소를 방문하는 등 노력으로 11월, 영흥철강으로부터 관창산업단지에 725억원에 이르는 투자의향서를 제출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기업 유치를 위해 2011년 11월 충남도와 지식경제부에 외투지역 지정해제를 수차례 건의한 끝에 2012년 6월 지경부와 충남도.보령시는 관창산업단지 외투지역 지정해제에 대하여 합의하게 되었으며, 이로서 외투지역이 해제되면 영흥철강은 관창산단 117.000평 중 6만5천평을 공장용지로 매입하여 본사와 창원공장을 이전하기로 약속하고 금일 MOU를 체결 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계경기 위축으로 인해 국내 기업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이루어져 어느 때보다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창산단의 남은 용지와 남부산단 등 기업유치에 물꼬가 트인만큼 보령시 기업유치팀의 발품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4일 본지 기사내용 중 김태흠의원의 보도자료에 대한 A기자의 질문에서 이시우 시장은 '열심히 발품팔아 노력한 공무원의 공적을 가로채서는 안된다'며 불쾌감을 표시했고, 이번 결과에 대해서는 시장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뿐인데 결과에 대한 공적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