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산·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 학생 수업권 침해…교육의 질 저하 우려
- 교원정원 산정기준 변경해야…학생 수 기준 정원 배정 철회 해야

교사정원이 감축되면서 교사 1명이 여러 학교의 수업을 맡는 겸임교사(순회교사)가 교육현장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학생 수에 비례해서 교사정원이 조정되기 때문에 중학교 교과목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전임교과 교사를 모두 배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 수가 줄면서 농·산·어촌 지역 소규모 중학교는 일부 교과를 수업할 교사 자체가 모자란 탓에 타 학교에서 순회교사 지원을 받거나 타 학교로 원정수업을 나가야 하는 이른바 '뺑뺑이'를 도는 교사가 늘어나고 있어 교육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농산어촌의 교육의 질은 저하되고 겸임교사는 업무 과부하로 근무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최근 3년 새 보령지역 겸임교사 수는 2023년 정원 221명 중 겸임교사 42명, 2024년 정원 216명 중 겸임교사 58명 2025년 정원 210명 중 겸임교사 32명으로 각각 19%,26%,1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정원 감축에 비례해서 겸임교사가 늘어나는 구조로 나타났으며, 1개 학교에 15명, 2개 학교에 2명이 타 학교를 순회하며 겸임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지역의 11개 중학교 중 학급수가 3학급이 5개교 4학급이 1개교 6학급이 1개교로 전체의 64%가 아주 작은학교 규모에 해당되어 여기에 배치되는 겸임교사는 모두 32명이나 된다.
보령 D중학교는 수업교사 6명중 순회 가는 교사가 4명 순회 오는 교사가 3명으로 학교에 4명의 겸임교사가 소속되면서 동료 교사들까지 극심한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순회교사 32명 중 원적학교에서 담임을 배정받은 교사가 10명 (31.3%)이나 되고 있어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상담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2개 학교에 원정수업을 맡고 있는 겸임교사 A(30대)는 “교과 진도와 평가 일정 등 2개 학교의 학사운영 일정을 파악하고 교과진도를 맞추어 나가며 학생들과 수업에 집중해야하고 원적학교에서의 담임교사로서 생활지도에도 한계가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순회교사 배치 비율이 30~40%로 높아 교육의 연속성이 결여되고 주1회 상담교사의 순회 방문 지도는 지속적인 상담과 심리적 치유에 한계가 있으며, 예·체능 및 선택과목 교사 부족으로 충남형 자유학기-진로연계교육 운영 시 선택과목 다양화가 어렵고, 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회가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줄어드는 학령인구에 비례해 교원정원을 줄여가기 때문에 겸임교사 수는 해마다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농·산·어촌의 작은학교 학생들의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작은학교 맞춤형 교원 배치 기준과 순회교사 배치 기준을 마련하고 작은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지원금 확대 및 인력 충원 등의 시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