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비롯 지역교육지원청…호텔 리조트 직무연수 여전
직무연수 장소…공공시설, 내부 공간시설 충분히 활용 가능

보령교육지원청의 각종 교직원 직무 연수와 행사 장소가 호텔이나 리조트 등에서 진행되고 있어 일부 교사들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충남도교육청은 보령 M호텔에서 중학교장 187명을 대상으로1박2일 자유학년제 연수를 비롯한 교장·교감 등 관리자의 직무연수와 ㅆ호텔에서 5급 이상 일반직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책소통협의회를 진행하여 교사노동조합(교사노조)은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호텔·리조트 직무연수는 충남교육청뿐만 아니라 광역시·도의 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에서도 호텔이나 리조트를 이용하여 당일 또는 1박2일의 직무연수를 진행하고 있어 연수 장소에 따른 예산 낭비를 하고 있다며 시정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교육청 의 경우에는 지난 4월 말 시행한 'AI(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관리자 대상 직무연수'를 5성급 호화호텔에서 진행함에 따라 교사노조에서 연수 장소 예산회계 지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보령교육지원청도 예외는 아니어서 'AI 디지털교과서 직무연수를 4성급 호텔인 ㅆ호텔과 B리조트에서 4회기에 370여 명의 교사에 대한 연수를 실시 중에 있다.
직무연수 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진행 장소도 외부 장소를 임대 사용함에 따라 만만치 않은 임대료가 지불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교직15년차 A교사는 “4성급 호텔에서 직무연수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식비와 간식비,장소 임대료 등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이 왕창 배분되어 소모를 하기 위해서 호텔이나 리조트 연수를 마구잡이로 하고 있는 것인지” 고개를 갸웃 거린다.
교직 20년차 B교사는 “연수는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수업과 생활지도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과정, 그 결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교사들은 호화로운 호텔의 한 끼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교사의 자존감을 일깨울 수 있는 장소면 만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부명 한모(40대 여) 씨는 “직무연수나 협의회 등의 장소는 교육청회의실이나 각급 학교 체육관 등 유휴공간을 활용하고 식사제공이나 간식도 이동식으로 마련될 수 있으며 특히 보령은 해양수련원, 머드테마파크, 청소년수련원 등의 공공시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계자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교육당국은 교육특별교부금이 합리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연수 장소, 예산 전용, 계약 관계, 회계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과 감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일반 보통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비싼 식사와 숙박비를 제공하며 이뤄지고 있는 연수와 협의회가 합목적 선정절차에 따라 합당하게 진행되었는지 전수조사를 통해 시정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