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그라미와 네모와 세모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보려면 나란히 세워보면 됩니다. 이것이 대조 대비 비교하는 방법입니다. 성경에는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 악인과 의인을 대조하는 표현이 많습니다. 특히 잠언이 그렇습니다. 오늘 시편 14편은 다윗의 잠언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악인과 의인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악인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자입니다. 교리적으로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교리적으로는 하나님이 계심을 믿지만, 실천적으로 하나님이 계시지 않다고 믿고 사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오해도 좋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무관심하시다거나 하나님이 전능하시지 못하다거나 하나님께서 선하지 않고 폭군이라고 여기는 것은 제대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잘못 알고 잘못 믿는 것이 바로 악인의 특징입니다. 또 악인은 하나님을 찾지 않는 자들입니다. 계시지 않는다고 믿으면 하나님을 찾을 이유가 없습니다. 또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이유가 없습니다.
반면에 의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입니다. 의인은 당연히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섭리하시고 전능하시고 선하시다고 믿습니다. 이런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기에 의인은 하나님의 마음을 먼저 헤아립니다. 또 하나님의 마음이 상할까 늘 노심초사합니다. 의인은 하나님을 존중합니다. 이것이 제대로 된 두려움입니다. 단지 형벌에 대한 두려움만이 아닙니다. 또 의인은 하나님께서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 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피난처로 삼는다고 표현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 주신다는 표현이 우리의 영적 현실에 더 부합합니다. 의인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 자입니다. 신약시대에 와서는 더 친숙한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의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께서 피난처가 되어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 심판받을 악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의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 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하나님을 늘 찾으며 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사는 의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