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네 번째 마당 보령뉴스의 우리말 바르게 쓰기
쉰 네 번째 마당 보령뉴스의 우리말 바르게 쓰기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3.11.25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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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표준어규정과 한글맞춤법을 익혀서 바르게 써야 한다.

그러나, 말을 논리에 맞게 써야 한다는 것도 더욱 중요하다.

차선(車線)과 차로(車路), 시리다‘와 시렵다

모닥불과 화톳불, 햇볕과 햇빛

1.아무 생각 없이 많이 쓰고 있는 차선(車線)과 차로(車路)에 관하여 알아본다.

국립 국어원누리집에서는 차선은 자동차 도로에 주행방향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그어 놓은 선이고 차로는 자동차만 다니게 하는 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흔히 “2차선으로 달리던 차가 갑자기 3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해 사고가 났다”고 말한다. 차가 차선으로 달릴 수 있을까요? 차선 위를 달리는 차는 모두 차선위반으로 범칙금을 내게 되겠지요? 차가 달려야 할 곳은 차로(車路) 겠지요.

1차선으로 주행해야…,차선으로 끼어들지 말자…는 1차로로 주행 또는, 차로(車路)로 끼어들지 말자로 써야 맞는 표현이 된다. 차선과 차로는 구별되는 말이므로 명확한 기준이 필요 할 것이다.

2.‘시리다‘와 ’시렵다‘를 혼동해서 잘못 쓰이고 있다.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하는 동요 가사가 있다.

우리말에는 ‘시렵다’가 없고 ‘시리다‘가 바른 말이다. ’시렵다’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시려워‘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손 시렵지? 는, 손, 시리지? 로 표현해야 맞다.

3.모닥불 피워놓고는 밤새워 가며 캠파이어를 할 수 없다.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우리들의 이야기는 끝이 없어라”노랫말에서 모닥불이란 “나뭇잎이나 검불 따위를 모아 놓고 피우는 불을 말하는데 불꽃도 크지 않으면서 오래 가지도 않고 연기만 나는 이런 불을 피워 놓고 밤새 캠파이어 하면서 오래 놀 수 있을까요? 노래 맛은 조금 떨어지겠지만 장작불, 화톳불이 맞는 표현이다.

4.햇볕은 뜨겁고,햇빛은 눈부시다.

햇볕과 햇빛은 뜻이 다른 말이다.

햇빛을 써야 할 때 햇볕을 쓰거나, 햇볕을 쓸 데 햇빛을 쓰는 경우도 있다.

햇빛은 “해의 빛”즉 광선이고. 햇볕은“해가 내리 쬐는 기운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의 작품은 살아생전에 햇빛을 보지 못했다“처럼 세상에 알려져 칭송받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에는 햇빛으로 표현하고 ,”비가 쉴 새 없이 내리더니 잠깐 햇볕이 비쳤다”에서는 햇빛으로 써야한다. 밝기를 뜻할 때는 햇빛, 온기를 나타낼 때는 햇볕으로 구분하면 알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