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번째 마당 보령뉴스의 우리말 바르게 쓰기
쉰 번째 마당 보령뉴스의 우리말 바르게 쓰기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3.11.15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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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이러하다는 뜻이라 생각하고 무심결에 잘못 쓰고 있는 말.

지난번에 이어 헷갈려 쓰고 있는 말을 알아본다.

1.바치다와 받치다는 소리는 같지만 뜻은 다른 말이다.

바치다→㉮신(神)이나 웃어른께 정중하게 드리다.㉯내거나 물어야 할 돈을 가져다주다.㉰도매상에서 소매상에게 단골로 물품을 대어 주다.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거나 쓰다

받치다→㉮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고 위로 치밀다.㉯기운이나 심리작용이 강하게 치밀다.㉰물건의 속이나 안에 다른 것을 껴대다.㉱무엇이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게 밑을 괴다.

2.선친과 선대인

선친→자신의 돌아가신 아버지 지칭할 때.

선대인→남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지칭할 때.

3.안주일절(一切)과 일체(一切)

부사로 쓰이는 한자말 일절(一切)은 ‘아주’ ‘전혀’,‘절대로’의 뜻으로 사물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 쓴다.안주일절은 ‘이 술집이나 식당에는 안주로 먹을 만한 것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절(切)로 소리 날 때는 ‘떨어지다’.‘없어지다’ ‘끓다’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일체(一切)→‘온통‘’모두‘를 나타낼 때는 일체로 표기하고 소리 내야 한다.

4.주차위반 벌금딱지와 과태료

주차위반을 해서는 벌금을 내지 않고 과태료를 낸다.

벌금은 범죄에 대한 처벌로 부과하는 형법이 규정하는 형(刑)의 일종이다.

5.염치·체면 불구하고는 불고하다로 쓴다.

염치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뜻한다. 그런데, 염치나 체면 뒤에 불구하다를 쓰는데 불구하다는 얽매어 거리끼지 아니하다는 뜻인데 염치불구하고 하면 전체의 뜻이 어떻게 될까? 염치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제멋대로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불구하다는 그 말의 앞에 있는 말의 반대 개념의 말이 와야 문맥이 맞게 된다.

예를 들면 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술을 시켰다. 몸살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갔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는 염치 또는 체면 불고(不顧)하다로 써야한다. 불고는 돌아보지 않는다 는 뜻이기 때문에 염치를 ,체면을 생각하지 못하고의 뜻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