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타작물 논콩 수확 불투명!
논 타작물 논콩 수확 불투명!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3.08.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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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 실책이 실농위기로?→자연재해일까? 인재일까?-
-부족한 쌀은 수입해서 남아도는데, 벼를 심어야 할 논에 콩을 심고-

논에는 벼, 밭에는 콩을 심는 것은 농민들이 조상 대대로 이어온 너무나 상식적이고 전통적인 농사 방식이다.

논에서는 벼 이외의 다른 곡식 재배가 어렵다.

논 흙은 흙과 흙사이 공간(토양공극)이 없거나 극히 미세하여 산소투과가 잘 되지 않아 토양미생물 활동이 원활하지 못하고 비가 오면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습해를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는 쌀 수급 조절을 위하여 벼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밭작물인 콩이나 사료작물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논에 심게 했는데, 해마다 호우로 콩을 심은 논이 물에 잠겨 피해를 보고 있다

 

아예 발아가 안 됐거나 물에 잠겨 고사한 경우도 있다. , 죽지는 않았지만 물에 잠겼던 콩의 뿌리가 손상되어 꽃은 피어도 열매가 맺어질지 의문이다.

이삭이 패지 않은 벼는 물에 잠겼더라도 짧게는 24시간 길게는 48시간 안에 물이 빠지면 수확에 지장이 없다. 그러나 밭작물인 콩을 논에 심은 농가는 호우로 인해 침수 가 되면 수확을 하지 못해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

 

쌀 자급률을 낮추고 콩 자급률을 올리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자연재해에 취약한 콩을 논에서 재배하도록 한 농정이 논콩 침수 피해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 결과가 되었다..

벼를 심어야 할 논에 콩을 심으라고 권장하고 있지만 농민들은 벼 보다 논콩을 심었을 때 수확이 더 많으면 권장하지 않아도 모두 논에다 콩을 심을 것이다.

앞으로 기후위기는 끊임없이 나타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데 그때마다 피해를 보는 농민들은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할 것인지 묻고 싶다.

 

논에는 벼를 심어 쌀 자급률을 100%로 높이고 밭에는 2020년 기준 자급률 24%인 콩과 44%인 밀을 심어 식량자급률을 높여야 할 것이다.

참고로 정부의 2021년곡물 반입량은 61만 톤에서 202730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농정 실패의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실질적인 피해 보상과 논 타작물 재배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