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공급과잉 예상…소비는 점점 줄어들어…
유통단계 마다 비용발생‥소비자 가격 ↑….
가계비 부담 심화로 소비자 소고기 사먹지 않아…

축산농가에서 출하되는 한우 산지 가격이 2021년 9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소매시장에는 가격변동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산지가격은 떨어졌지만 도매시장과 육가공작업, 포장판매 등의 유통단계를 거치면서 소비자 가격은 두 배로 올라서 가계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소고기 먹기를 주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우 산지 값과 도매가격은 떨어졌지만 소매시장에선 그만큼 연동이 잘 안되어 축산 농가는 출혈·출하 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는데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이를 체감하지 못해 선뜻 소고기를 사먹지 못하는 상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우 도매가는 뚝 떨어지고‥‥ 소비자 가격은 예전 가격 그대로…―
―도·소매 값 연동제 등 대책 필요…‥―
축산물가격지수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한우 도매가는 1Kg당15,830원으로 전주대비4%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동기(同期)와 비교하면 20%정도 낮은 가격대 형성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주 한우1등급 등심이 1Kg당96,400원에 거래되었는데 1년 전 111,900원에 비해 14%정도 하락한 가격이다.
한우 도매가는 지속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하락했지만 소비자 값은 이런 상황과 무관하게 1㎏당 10만원을 기준으로 등락하는 추세가 이어진 셈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우 도매 값이 전년 대비 20.5%나 폭락했지만 소비자 값은 같은 기간 8.5% 내리는 데 그쳐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이 적절하게 연동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새해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는 한우 도매 값 하락세는 계속되고 있어 최대 성수기인 설 명절을 불과 1주 남겨 놓고도 가격은 예년 수준을 밑돌아 축산농가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산지에는 출하 물량이 쌓여 설 대목 이후 공급과잉이 한층 심화 될 것으로 예상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소비자들의 한우 소비는 더욱 줄어들고 있어 위기에 놓인 한우 사육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