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가 건강해야 가정이 산다
주부가 건강해야 가정이 산다
  • 보령뉴스
  • 승인 2011.01.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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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위대하다>고 말하지만 우리나라의 어머니 그 중에서도 주부들은 더욱 위대하다. 전통적 유교의 영향으로 남존여비의 사고 속에서 우리 주부들은 당연히 가정을 위해서 헌신이 요구되는 삶을 살아 왔다. 거기다가 자녀사랑과 교육열은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이다.

이렇게 주부의 헌신과 사랑위에 우리의 가정들이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어머니들은 위대하다. 주부들은 어지간히 아프거나 힘들어도 견딜만하면 참거나 아니면 혼자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가정주부들이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많은 주부들이 빈혈, 소화기질환, 생리통, 대하증, 요통, 관절염, 불면증, 만성 피로 등에 시달리는 것이 현실이다. 일 많은 농촌에 살거나 자녀가 많을수록 더욱 많은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몸이 허약해보이고 얼굴이 창백하며 건강미가 적어 보이는 주부들은 대개 심폐기능이 약하고, 소화기가 약하다. 오래되면 기혈이 허해지고 빈혈을 자주 느끼고 생활에 지친다. 몸이 허약하며 신경이 예민한 주부들은 마음이 불안하며 자주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우울해 하는 때가 많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잠이 안 오고 꿈자리가 뒤숭숭하며, 아침에 몸이 무겁고 얼굴이 부으며, 피로를 호소한다. 또한, 소화기가 약하고 운동이 적은 주부들은 대개가 비만형으로 체중이 늘고 부우면서 살이 찌며, 목에 무엇이 걸린 듯 답답하다고 호소한다.

여기에다 산후에 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주부들은 모든 관절 마디가 무겁고 아프며, 새벽에 허리가 아픈 산후풍이 많다. 산후에 체중은 늘고, 체형도 바뀌며, 음식조절도 어려워서 몸은 크고 건실해 보이나 건강치 못한 주부가 많다.

갱년기가 되면 흔히 여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지고 자율신경 실조증이 나타난다. 수면리듬이 흩어지며 아침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관절들이 쑤시고 무겁다. 가슴이 답답하며 머리로 열과 기가 올라오며(상기) 땀이 나고 추웠다 더웠다를 반복한다. 골다공증을 선두로 퇴행성 질환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온다. 아프며 살아 갈 노년이 걱정되면서 가족에게 희생만 해 온 삶을 후회하기도 하며 이럴 때 우울증이 합병되면서 고통이 더욱 가중되기도 한다.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이 시작되면 가족들에게 몸과 마음의 상태를 터놓고 진지하게 이야기하여야 한다. 남편에게서 진심 어린 위로를 받고, 자녀들로부터 새로운 다짐도 들으면서 진정한 건강의 첫걸음은 시작된다고 하겠다.

누구라도 그렇지만 특히 부인들의 병증은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하며, 치료 후에는 인간관계와 생활의 문제점을 고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물론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나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다. 그런 후에 대화의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지며 가족들과 일들을 분담하고, 적절한 운동과 취미와 여가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내 진료실에서도 운동을 권하면 흔히 힘들어서 못한다며 겁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산책이나 등산처럼 가벼운 운동부터 쉽게 시작해야한다. 부부가 함께 정답게 산책하는 것은 운동이 될 뿐만 아니라 대화의 시간으로 가정의 소소한 일들까지 상의하는 시간이 된다. 나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위한 것이며 그런 주부야말로 진실로 가정도 건강하게 만들어 간다. 내가 행복해 지면 온 가족도 행복해 한다. 그러기 위해 부지런하며 정신건강을 위하여 취미나 여가를 즐기고 또 열심히 해야 함도 잊지 말자.

또한 매일 기도하는 삶 속에서 영육간에 강건해지고 복 있는 자녀들 축복의 가정이 되어가고 가족과 이웃에게 진정으로 주님의 사랑을 주게 될 것이다.

우석한의대 겸임교수 감초당한의원장 김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