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스포츠클럽 운영 개선돼야...
 학교 스포츠클럽 운영 개선돼야...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5.07.05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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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스포츠클럽 체육 전공 교사가 맡는 비율 29.3%  

일반교과 교사 담당 70.7%  학생의 종목 선택권 제한

학생들의 선호도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클럽 종목 설정

 

 현재 중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은 1~2학년 각 34시간씩 68시간을, 3학년 주당 2시간씩 68시간, 3년 동안 총 136시간을 필수 이수하도록 되어 있다.

 스포츠클럽은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개설하여 학생의 건강 증진과 공동체 의식, 갈등 조절 능력을 키우는 핵심 교육 활동으로 학교 폭력 예방과 함께 신체활동을 통한 전인교육과 갈등 해소 목적을 위하여 체육교사 뿐만 아니라 일반교과 담당교사도 클럽을 담당하여 지도를 하고 있다

보령교육청에 따르면 11개 중학교에서는 116개의 스포츠클럽이 운영되고 있는데 일반교사 82명, 체육교사 13명, 외래스포츠강사 21명이 담당하고 있어 일반 교과 교사 담당비율이 70.7%를 차지하며 체육 전공 교사(외래강사포함)가 맡는 비율은 29.4% 이다.

본보 6.24일자 보령지역 중학교 스포츠클럽운영에 관한 보도에는 11개중학교에서 155개의 스포츠클럽을 조직운영하고 있다고 하였으나 이는 1,2,3학년 각각 조직된 숫자로 실제로는 3개 학년을 통합 조직한 통계로 보면 116개의 클럽이 조직 운영되고 있고 따라서 체육교사와 외래 전문가가 맡은 비율이 8.3%에서 29.3%로, 일반교과 교사 비율이 52.9%에서 70.6%로 다르게 나타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D중학교 A체육교사는 “체육관련 전문지식이 없는 교사가 스포츠클럽 종목을 담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교사 본인이 선호하는 종목을 선정하여 클럽이 정해지면 학생들이 신청하여 클럽이 조직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선호도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클럽 종목 선정이 다소 어려운 실정이다“고 토로한다.

스포츠클럽업무관계자는 “일반교사들의 체육 전문성 부족 지적에 대하여 걷기나 플로깅, 등산 등 전문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종목을 지도하거나, 교사 본인이 선호하는 종목을 지도함으로써 전문성을 발휘하는 사례도 많으며, 보다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종목의 경우에는 외래 스포츠강사를 초빙하여 지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지역의 중학교 일반 교과 교사가 담당하는 스포츠클럽종목을 보면 도심지 학교는 요가, 탁구, 에어로빅, 줌바댄스, 전통놀이, 트레킹, 피구 등 전문성이 필요한 종목이고, 작은 학교는 건강걷기, 체력운동, 전통사물놀이 등 교사 본인의 소양이나 취미, 특기를 가진 교사가 클럽을 맡아 지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충남도 교육청에서도 교육부의 학교 스포츠클럽 지도 자료를 보급하고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스포츠강사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으나, 교육청 관계자는 “농·산·어촌지역의 학교는 예산지원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음에도 외래 전문 강사를 구하기가 어려워 일반교과 담당교사가 맡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한다.

 보령교육지원청에서는 학교 간 시설, 인력, 예산 등의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학교스포츠클럽의 운영 종목 수나 활동 수준의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으며 일반교사의 스포츠클럽 활동을 지원하는 관리교사를 지정하여 교사, 학생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령교육지원청은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의 일환으로  7월 2일(수)부터 7월 12일(토)까지 초등학교 14개교에서 9개 종목 311명, 중학교 7개교에서 11개 종목 304명, 고등학교 5개교에서 7개 종목 202명이 참가하는‘교육장배 초·중·고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열고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어 스포츠클럽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