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구균·로타바이러스 등 백신 비용부담은 여전
내년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반드시 접종해야할 B형간염 등 11가지 예방접종이 전액 무료로 전환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15일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에서 1회 접종시 5000원을 부담하던 본인부담금이, 2014년부터 없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 백신은 B형간염, 수두, 일본뇌염 등 어린이 필수예방접종에 해당되는 11가지이다. 전국의 만 12세 이하 어린이 약 600만명이 7000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무료접종 대상 백신에는 접종횟수를 반으로 줄여주는 콤보백신 DTap-IPV백신과 백일해 예방이 되는 청소년용 Tdap백신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어린이예방 접종률 확대를 위해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줄여주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2009~2011년에는 1만5000원이던 본인부담금은 지난해 5000원에 이어, 추가예산 확보를 통해 무료가 된다. 어린이 1명당 57만원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그러나 서울, 경기 등 대도시는 지자체 예산으로 이미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해 왔기때문에, 부모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갈수록 필수접종화되는 고가의 페구균,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은 여전히 양육 부담으로 남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이들 백신은 1회 접종에만 각각 10만원 내외의 비용이 발생하는데, 2~3회씩 접종해야 한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2015년 이후부터 질병 특성과 국가 재정상황 등을 고려해 어린이 예방접종 지원 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