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없이 살자!
변비 없이 살자!
  • 보령뉴스
  • 승인 2011.01.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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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게 살았던 ‘흥부네 가족’은 먹을거리가 없어 거친 음식으로 하루 한 두끼 연명하였는데 늘 변비로 고생하며 항문이 찢어지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이렇게 가난 속에서 끼니도 못 채우는 삶을 ‘찢어지게 가난하다’고 했다.

역사 속에서 야외 전원생활이 주가 되거나 차 없이 걸어 다니는 삶을 살았던 시절에 변비는 별로 없었던 증상이다. 누구나 바쁘게 살아가는 이 시대의 생활은 소화기 질환을 비롯하여 변비가 발생하기 쉽다. 그 중에서도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에게 변비는 더 자주 경험하게 된다.

변비의 원인과 증상을 살펴보고 또 치유의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 알아보자!

현대에서는 편식, 아침 금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주로 변비를 초래한다. 요즈음처럼 추운 겨울에는 운동량이 적으며 걱정이 많고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더욱 변비는 많아진다. 또 여행이나 생활의 갑작스런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아도 또 음식이나 물을 바꿔 먹어도 일시적으로 변비가 오게 된다.

변비 예방의 큰 원칙이라면 우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아침에 변의가 있으면 곧 배변을 하고, 자주 많이 걸으며 자극적인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다.
식생활에서는 혼식을 해야 하는데 현미식과 보리를 포함한 잡곡을 3가지 이상 섞어서 밥을 해 먹는 것이 좋다. 섬유소가 많은 야채류와 해조류, 고구마, 호박, 감자, 양파 등과 사과, 토마토, 말린 살구, 무화과 등도 좋다.

늘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대장의 운동이 활발하지 못하여 변비가 된다. 걷는 운동과 하체운동 복근운동 등은 변비를 해결하는 좋은 운동들이다. 줄넘기나 한발로 제자리 뛰기 등도 변비와 장운동에 좋다.
비만한 사람, 내성적이고 우울한 사람, 매사에 걱정근심과 부정적인 사람들은 내장에 혈액이 적게 들어가며 느리고 둔하게 운동하므로 변비가 잘 된다. 주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하루 몇 번이라도 가진다면 세상 사람들과의 갈등과 내면의 상처에서 오는 어떤 스트레스도 우리 몸의 기능을 억누를 수가 없다.

한의학에서는 체질적으로 만성적인 변비가 되는 원인을 이렇게 본다.

첫째는 소화기 장벽에서 분비되는 분비액이 적어지거나 진액이 말라서 생긴다. 소아나 젊은이들도 장의 진액이 마를 수 있다. 왜냐하면 열을 많이 자주 내거나 맵고 열이 있는 음식 때문이다. 또 불안, 초조와 짜증내며 안달하는 마음이 내부에 열을 만들고, 소화기의 수분과 진액을 말린다. 이런 진액부족 현상이 피부에 나타나면 건조하며 가려움이 생기고, 위장에 나타나면 갈증이 많고 속이 쓰리며, 장에서라면 만성의 변비로 나타난다. 우리의 몸은 따뜻해야하고, 고른 영양이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장도 역시 따뜻하고 기운이 있어야 한다.

둘째로는 기운과 영양의 부족은 변비를 초래한다. 나이가 드실수록 장에 충분한 영양공급이 안 된다. 고단백과 식물성 기름이 필요하며 영양식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는 연세가 드시면서 기운이 부족하면 장이 무력해져서 변의(화장실 가고 싶은 신호)가 잘 안 오고, 힘주어도 변이 잘 안 나온다. 원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즈음 변비에 좋다고 아침마다 냉수나 알로에, 야채녹즙 등을 먹어서 변비를 조절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것들은 장운동을 억제하고 냉하게 하여 설사가 일어나게 하는데 변비가 있었으므로 대변이 잘 나오는 것이지 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설사약이나 관장약이 장을 좋게 할 수는 없는 것과 같다. 몸이 더운 양인들은 그래도 오래 견뎌주지만 음인들은 피해야 한다.

위장은 주로 소화를 하고 장에서는 흡수를 주로 한다. 장의 기능은 적당한 운동과 따뜻하고 영양이 좋은 식생활에서 섬유질과 유산균이 많은 음식을 먹고 해로운 것을 적게 먹으므로 점차 좋아지게 된다. 유산균은 김치찌개, 된장찌개, 청국장, 김치, 식혜, 생선식혜, 요구르트 등에 많이 들어있다.

그리고 항상 구원의 은혜를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예수만 바라보는 삶이 소화기뿐만 아니라 온몸의 모든 기능을 최고로 만들어 주심을 알자!

우석한의대 겸임교수 감초당한의원장 김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