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확산, 변종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장염 확산, 변종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3.01.17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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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씻기 생활화 등 예방수칙 당부

최근 전국의 장염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보령시에도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명천동에 사는 손 모씨는 지난주 8살 자녀의 원인모를 복통과 어지러움 등에 시달려 소아과 진료를 받았으나 병명을 알지 못해 답답하던 중 6살된 작은아이마저 새벽에 구토와 설사 등에 고통을 받았다.

원인은 전형적인 바이러스성 장염으로 "변종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나이과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전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평균 24시간 잠복기를 거친 후 12~60시간 동안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증상이 발생한다.

다른 사람을 통해 손에 묻은 오염물질의 균이 입으로 들어가거나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생선, 낡음식, 오염된 물로 씻은 야채.과일 등을 통해서 발생한다.

지난 겨울 환자가 4만 1천 명이었던 걸 감안하면 올 겨울에는 15만 명이 넘는 장염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며 더 큰 문제는 검출된 노로바이러스 중 절반 이상이 새로운 변종이라는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센터장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 미국 심지어 일본까지 선진국 후진국을 가리지 않고 지금 동절기에 새로 등장한 변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다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겨울엔 새롭게 변형된 노로바이러스가 나타나므로 인해 면역력을 갖춘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예년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걸리고, 걸렸을 경우에 증세도 훨씬 심각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돼 식중독에 걸린 사람은 천8백명, 이 가운데 여름에 감염된 환자는 한 명도 없었고, 1,2,3월과 11,12월 5개월동안 70%가 집중됐다.

기록적인 한파가 반복되고 있는 이번 겨울엔 더욱 기승을 부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배가 넘는 670명이 이미 식중독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노로바이러스는 굴이나 조개, 생선같은 수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감염되기 쉽다.

김진수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환자의 오염된 구토물이나 대변이 다른 사람의 손에 묻고 그 손을 통해서 입으로 균이 들어가는 경우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나 노약자는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설사나 구토양이 많으면 탈수로 인해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지하수로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하수를 마시거나 지하수로 채소등 음식물을 씻지 말아야 한다.

또한 조개류는 깨끗한 물로 씻어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기 때문에 익혀 먹어야하고, 겨울철엔 가급적 생굴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국립보건연구원은 변종노로바이러스에 대한 전체 유전자에 대한 추가적 분석과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위하여 2013년부터 노로바이러스 백신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예방수칙>

-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하기

- 야채 및 과일 등 생으로 섭취하는 채소류는 깨끗한 물에 씻어서 섭취하기

-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기. 특히 조개 등 패류 섭취 시 완전히 익히기

- 환경위생 관리하기

- 염소소득: 장난감(200mg/L), 바닥청소·화장실(100mg/L), 토사물(5000mg/L)

- 가열소독: 70℃에서 5분간 가열 또는 100℃에서 1분간 가열

- 설사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음식을 조리하거나 영유아, 환자 등 간호하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