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체질에 맞는 보양식
여름철 체질에 맞는 보양식
  • 보령뉴스
  • 승인 2011.07.1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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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더위는 누구나 피해가기 어려운 인내의 기간이다. 땀 흘리는 농부는 물론이고 노인이나 어린이에게도 더위 먹고 여름타는 하계열과 주하병이라는 여름병이 있다. 여름이 시작되는 단오부터 날씨는 더워져 가는데 입하 소서를 지나 초복에 들어선다.

복더위란 땅에서 복사열이 생기며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무더위를 말한다. 이런 복더위가 시작됨을 알리는 것이 초복의 의미이며 중복과 말복까지 30일간을 가장 더운 시기로 특별히 건강과 생활환경을 관리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올해에는 7월 14일 초복, 24일 중복, 8월 13일 말복으로 이어지는데 이때를 맞아 사람들은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에 대한 관심도 많아진다.

한의학에서는 여름철은 체내의 양기가 밖으로 나와서 몸 안은 상대적으로 양기가 적어지므로 허해지고 속이 차가워지기 쉬운 때이다. 속이 차고 허한 때이므로 찬 음식을 과하게 먹기보다는 따뜻한 음식이 더욱 적합하다. 바로 이열치열인 것이다.

소양인과 태양인은 몸 안에 열이 많아 답답하고 견디기 어려우며 체열조절이 어려워 문제가 생기기 쉽다. 반면 소음인이나 태음인 같은 음인들은 시원한 것만 찾다가는 오히려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소음인과 한태음인은 특히나 더욱 뱃속이 냉해지고 허하므로 에어콘 등을 줄이거나 약하게 하며 여름철에는 냉장된 음식과 찬물, 과일, 음료수, 빙과류, 냉면 등을 피하거나 꼭 먹어야 할 때라도 많이 먹지는 말아야 한다.

소음인의 경우 삼계탕과 보신탕이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땀이 많이 나서 기운이 떨어진 경우 삼계탕이 좋으며 더욱 좋게 하려면 황기 달인 물로 삼계탕을 해 먹으면 땀을 덜 나오게 하고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 삼계탕과 흑염소 고기는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기능을 왕성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찬 것을 많이 먹어 배탈이 잘 나고 식욕이 떨어진 경우에 좋다.

소양인의 경우 오리요리나 제철과일이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오리는 성질이 서늘해 몸에 열이 많으면서 허약한 사람에게 보약으로 쓰인다. 황색의 암컷이 몸을 보하는 데 최상의 품질이고, 흰 오리는 육식으로 좋고 뼈가 검은 오리는 약으로 쓰기 좋다. 여름철에 많이 먹는 참외, 오이, 수박, 호박 등 박과(科)에 속하는 과일도 성질이 차서 몸의 열기를 없애주고 섬유질과 칼륨이 많아 대변과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과가 있다.

태양인은 육류고기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며, 포도가 좋다. 간기능을 도와주는 보간음식인 문어나 낙지 등 해산물은 태양인들이 수시로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오가피는 태양인의 기운을 도우므로 여름 윈기를 돕는 약선식품으로 좋다.

태음인의 경우 신진대사의 문제가 많은 경우로 비만이 되기 쉬워 육식보다는 채식으로 몸을 맑고 가볍게 하여 여름철을 이겨내는 것이 좋다. 장어는 몸에 허열이 있고 쉽게 피곤을 느끼는 사람, 어린이의 영양실조 등에 좋은 약이 되는 식품으로 단백질과 지방, 이온화된 칼슘이 많아 정력증진에 도움이 된다. 도라지, 연근, 당근, 무 등의 야채와 수박 등을 수시로 먹어서 부족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태음인 중에서도 몸이 더운 열태음인은 칡즙이나 칡차가 좋고 수박과 호박 등의 덩굴이 많이 뻗고 키가 큰 식물이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 비만을 막아준다. 또한 물고기와 콩류 등으로 단백을 섭취하는 것이 또한 비만에 좋은 대책이다.

태음인 중에 변이 항상 묽거나 배가 냉한 한태음인은 율무차나 율무죽, 호박국, 소고기나 두부 등이 좋으며, 콩을 볶아 먹는 것이 좋다. 미숫가루나 콩이나 팥이 들어간 음식들이 좋다.

 

무더위와 장마와 태풍이 우리 주변 환경에 크게 보아 지구환경에 좋게 하는 일임에 늘 감사하자. 비바람 속에서도 무더위 속에서도 늘 감사와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며 예수님과 함께 더워가는 이때 승리하는 여름을 보내자!

우석대학교 한의대겸임교수 감초당한의원장 김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