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앞바다 해양쓰레기 방류, 누구 책임인가?
보령 앞바다 해양쓰레기 방류, 누구 책임인가?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7.07.3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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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 방조제.부사호 배수갑문 방류가 원인으로 주목
-보령머드축제 초비상, 대천해수욕장 하루 수십톤씩 수거

대천해수욕장 앞바다 일대에 갈대 해양쓰레기가 대량으로 유입되어 보령시 각 해수욕장들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갈대 수거작업에 골머리를 앓으며 유입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에 떠밀려와 수거한 갈대는 하루 수십톤(1일 80kg 400개)에 이르며 무창포해수욕장과 용두해수욕장 등에도 많은 양의 갈대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특히 21일 보령머드축제 개막을 앞두고 갈대가 떠밀려 오면서 대천해수욕장은 보령시 공무원들과 소방서.해경.여름경찰서.군부대.관광협회 등 지역 봉사단체들과 함께 수거를 하면서 때 아닌 날벼락을 맞았다.

이에 보령시가 발빠른 대처로 보령머드축제는 예정대로 많은(10일동안 568만명) 관광객들을 맞이하며 성년축제로써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바다로 유입된 해양쓰레기  갈대 수거에 동원된 인력은 18.19일에 110명, 20일 420명, 21일 374명, 22일에는 300명이 긴급 투입되면서 갈대 수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해양쓰레기로 둔갑한 상당양의 갈대가 바다로 유입된 원인에 대해서는 부사호와 남포방조제 수문을 개방하며 호수에 갇혀 있던 갈대들이 바다로 유입된 것으로 보여져 책임소재를 두고 법적공방이 예상된다.

이번 갈대 유입으로 보령머드축제 개막을 앞둔 보령시 관계자들을 당혹케 함은 물론 백사장을 더럽히고 날카롭게 박혀서 관광객 발을 찔러 상처주고, 물속에 바위덩이처럼 뭉쳐있다가 파도에 날카로운 부분이 떠밀려 피서객의 튜브를 찔러 펑크내면 자칫 익사 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었다.

또한 어민들의 그물.스크류에 걸려 어선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어 어민의 경제손실까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이뿐 아니라 보령머드축제의 이미지 손상과 백사장에 밀려온 갈대수거에 엄청난 행정비용 추가손실 등이 발생하여 누군가는 책임소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여 진다.

남포방조제 갑문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보령지사남포지소 이풍조지소장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보령의 해수욕장에 갈대 유입은 전라도 등지에서 유입으로 추정되며 해류에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천.보령등에도 영양을 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지소장은 “지난 18일 2시40분부터 4시50분까지 남포와 부사호 배수감문을 방류했으나 갈대작업으로 해양쓰레기를 방류한 사실이 없고 부사호의 적정수위에 따라서 방류했다”고 말했다.

이에 보령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갈대 방류 출처가 남포 방조제와 부사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25일에도 남포방조제 배수갑문을 개방할 예정이었던 한국농어촌공사보령지사에 보령시가 협조공문을 보내 배수갑문을 개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기의 축제인 보령머드축제가 자칫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을뻔한 이번 사고에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축제 관계자와 시민들의 중론으로 법정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번 해양쓰레기 갈대 방류에 따라 대천관광협회와 상인회에서는 보령해경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조사는 경찰청 지령으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양 관련법에 따라 처리될 것으로 보여 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