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메이저 3연패 달성, 19언더 '대회 최소타' 타이
박인비, 메이저 3연패 달성, 19언더 '대회 최소타' 타이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5.06.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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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랭킹 1위, 상금랭킹 1위 탈환... 메이저 6승 '한국인 최다승'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박인비는 마침내 세계랭킹 1위를 되찾으며 세계 최고의 멘탈을 보여주며 '골프여제'로 복귀했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6670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3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선 박인비는 미국의 패티 버그(1937∼1939년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 스웨덴의 안니카 소렌스탐(2003년∼2005년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대회 3연패의 주인공이 되며 박인비의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대회 최소타 타이인 합계 19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동반플레이를 한 김세영(22·미래에셋)을 5타차로 따돌렸다.

같은 날 발표된 세계여자골프 랭킹에서 박인비는 평점 12.12점을 받아 1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지난주보다 하락한 10.39점을 받아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 1월 26일 발표된 랭킹까지는 박인비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2위였다가 지난 2월 2일자 랭킹에서 리디아 고가 박인비를 한 계단 끌어내리고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2·미래에셋)은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한 11위에 오르면서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세계랭킹 평점 9.21점을 받아 3위, 김효주(20·롯데)가 6.57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6.24점), 펑샨샨(중국·6점), 유소연(5.79점)이 지난주와 동일한 5~7위에 자리를 지켰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환한 미소로 대기록을 자축하며 그는 "꿈이 현실이 되니 얼떨떨하다"면서 "올해 목표 중 하나가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숙제를 마친 기분이다. 이제 브리티시오픈에 집중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