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 박인비는 마침내 세계랭킹 1위를 되찾으며 세계 최고의 멘탈을 보여주며 '골프여제'로 복귀했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6670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소타 타이인 합계 19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동반플레이를 한 김세영(22·미래에셋)을 5타차로 따돌렸다.
같은 날 발표된 세계여자골프 랭킹에서 박인비는 평점 12.12점을 받아 1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지난주보다 하락한 10.39점을 받아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 1월 26일 발표된 랭킹까지는 박인비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2위였다가 지난 2월 2일자 랭킹에서 리디아 고가 박인비를 한 계단 끌어내리고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2·미래에셋)은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한 11위에 오르면서 톱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세계랭킹 평점 9.21점을 받아 3위, 김효주(20·롯데)가 6.57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6.24점), 펑샨샨(중국·6점), 유소연(5.79점)이 지난주와 동일한 5~7위에 자리를 지켰다.
이번 우승으로 박인비는 환한 미소로 대기록을 자축하며 그는 "꿈이 현실이 되니 얼떨떨하다"면서 "올해 목표 중 하나가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숙제를 마친 기분이다. 이제 브리티시오픈에 집중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