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Ⅲ] 자녀 교육은 올바로 사랑하고 훈계해야
[기고Ⅲ] 자녀 교육은 올바로 사랑하고 훈계해야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5.01.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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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녀에게 올바로 사랑하며 효과적인 훈계를 위해서 주의할 점들이 무엇일까요. 자녀를 훈계할 때 염두에 두어야할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 지난 회에 이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섯째, 훈계할 때 부모의 감정 폭발은 아닌가 생각해야 합니다.
흔히 부모들이 자신의 감정으로 자녀를 야단치고 나서 훈계를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관성이 있고 공정한 훈계의 기준에 의한 것이 아니라 부모의 기분에 들고 안 들고, 혹은 부모의 감정의 기복에 따라 자녀들에게 반응하는 훈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감정 폭발은 자녀를 혼란시키거나 좌절시키며 그들을 노엽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즉흥적인 훈계보다는 바른 훈계를 위해 부부가 서로 의논하며 기도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감정 폭발을 예방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의 특정한 버릇이나 잘못을 훈계하기 위해서는 일회적인 것보다는 어느 기간을 놓고 훈계하며 수정될 때까지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도 감정폭발을 막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여섯째, 자녀의 개인성이나 능력의 차이를 감안하였는가 생각해야 합니다.
자녀들은 서로 다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다양하게, 서로 다르게 창조하셨습니다. 은사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능력도 가지가지로 다릅니다. 어느 자녀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며 사색적인가 하면, 또 다른 자녀는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각 자녀의 기질, 능력과 개인성 등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자녀가 동일한 잘못을 자꾸 되풀이할 경우, 그 잘못이 고의적인지, 게으름인지, 능력의 부족인지 혹은 성격적으로 힘든 경우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은 훈계의 효과적인 면으로 보거나 또는 자녀를 좌절시킴이 없이 양육한다는 면으로 보아도 바람직한 것입니다.

일곱째, 성과 위주의 기준은 아닌가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모든 평가가 겉으로 드러난 성과에 의해 판단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녀를 훈계함에 있어서도 드러난 결과에 기준을 두는 경우를 봅니다.

심지어는 학교에서 받아쓰기의 결과를 가져온 어린 자녀에게 틀린 숫자만큼의 매를 때린다는 부모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받아쓰기는 글을 배우기 위한 연습과정인데 어려서부터 노력에 대한 격려나 칭찬은 없고 실수에 대해서 체벌을 줌으로써 실수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을 심어주어 더욱 위축감을 주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드러난 성과에는 별 관심이 없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시139:23)”라는 시편기자의 기도처럼 성경적 훈계는 “마음과 동기를 다스리는” 훈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부모들은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자녀들의 마음과 동기, 그리고 과정이 정직하고 성실할 수 있도록 훈계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 성실한 과정을 하나님께서 축복하신다는 것을 아시고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여덜째,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다른 자녀 앞에서 훈계하지는 아니하는가 생각해야 합니다.
다른 형제자매나 혹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자녀를 훈계할 때에 다른 형제자매 앞에서 하거나 혹은 그들과 비교하며 훈계할 경우 그 자녀는 자존심이 상하게 됩니다.

어떤 집에서는 동생 앞에서 형을 자주 야단치곤 하니까 그 동생이 형의 약점을 알고 무시하거나 악용하는 경우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바람직한 훈계의 태도는 개인적으로 조용한 장소를 택하여 일대일의 관계에서 훈계하는 것이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그 자녀의 인격을 존중한다는 점에서도 권장하는 태도입니다.

아홉째, 잘못은 다루되 여전히 인격은 존중하고 있는가 생각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죄는 너무나도 멀리하시며 다스리셨지만, 죄를 지은 그 사람은 지극히 사랑하셨던 태도를 가지셨습니다. 그러한 예수님의 태도를 배우면서 다시 한 번 강조해야할 것은 성경적 훈계는 단호하고 엄격하게 해야 하지만 자녀가 거부감이나 사랑 받지 못함을 느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는 “네가 저지른 잘못은 밉지만 그래도 여전히 너는 소중하기 짝이 없는 나의 자녀란다”라는 뜻이 충분히 전달되도록 표현도 하고, 확인도 시켜주어야 할 것입니다. 비록 아주 어린 자녀라 할지라도 그들의 인격 자체를 소중하게 다루며 존중하는 태도는 그들에게 건강한 자존감을 갖게 해 줄 뿐 아니라 훈계의 효과도 훨씬 더 큰 경우가 많습니다.

잊을 수 없는 사랑의 훈계를 했을 때 하나님께서 변화시켜 주셔서 진실한 사랑을 깨닫고 회개하여 세상과 하나님나라에 큰 사람으로 쓰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초당한의원장 전인상담 서해연구원장 김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