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동그란 얼굴의 우리 아이
[기고문]동그란 얼굴의 우리 아이
  • 보령뉴스
  • 승인 2012.04.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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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모양이 둥근 사람은 대개 몸도 입체적으로 볼 때 둥글고 탄탄한 느낌이 든다. 이러한 사람들은 얼굴의 윤곽이나 신체에 있어서도 둥근 곡선을 이루고 있다. 또한 타인에게 비춰지는 성품도 무난하고 평범하게 보여서 대인관계에서 가장 유리하다.

조선초 이후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미인은 둥근 얼굴을 미인상으로 삼아왔다. 북방계의 미인 얼굴형인 동그란 얼굴은 추위를 이기고, 몸에서 열을 잘 발생하고 보관하는 구조이다.

 우리 민족은 우랄알타이를 넘어와 만주를 지나 북방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북방계의 얼굴형을 갖게 되었다. 남남북녀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에 미인이 많은 이유는 전통적인 미인상을 가진 동그란 얼굴형이 북쪽에 많았기 때문이다.

사람의 형상을 보고 생리적, 병리적 특성을 유추하는 형상의학에서는 둥근 얼굴을 ‘정과(精科)’로 분류한다. 정과(精科)는 얼굴형의 생김새처럼 둥글고 시원한 성격을 띠고 있다.

 개그우먼 김신영이나 조정린처럼 얼굴이 둥글둥글한 사람들은 정과(精科)에 속한다. 이들은 성격이 원만하고 낙천적이어서 항상 명랑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크게 상심하거나 고민하지 않으며, 대체로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있다.

 이와 같은 얼굴형의 사람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아 사람들과 쉽게 친해져 그만큼 대인관계의 폭이 넓다. 주위의 사람들과는 분위기를 잘 조성하고 애교 있는 웃음과 재치로 남의 마음을 부드럽고 즐겁게 해 주므로 여러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어 본인도 궁색하지 않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대체로는 그 성격이 빈틈이 없고 철저해서 같이 사는 배우자나 자녀들이 스트레스 받기도 쉽다. 또한 설득시키려면 합리적으로 철저하고 빈틈없이 설득 하여야 한다.

둥근 얼굴형의 사람은 양쪽 볼에 살이 있는 구조를 보인다. 얼굴의 앞면이 발달한 것처럼 인체의 앞면에 위치한 소화기가 잘 발달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들은 수분대사가 잘되며 대소변을 배설하는 속도가 빠르고 좋다. 대개는 소화 기능이 좋아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많다. 물, 과일, 주스 차 등을 좋아하며 육류를 대체로 좋아한다.

수분 대사뿐만 아니라 기혈(氣血)의 대사 또한 빠르다. 잠을 조금만 자도 피로가 풀려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이 많다. 낮잠을 오래 자지 못하고 대개는 낮잠을 자려하지 않는다. 또한 기혈(氣血)의 상기가 잘되어 얼굴로 기운이 잘 오른다. 얼굴로 기운이 올라오므로 살도 얼굴부터 살찌고, 살이 빠질 때도 얼굴부터 빠진다. 대사속도가 빠르므로 부지런한 사람이 많으며 일반적으로 빠른 행동으로 살아가는 형이다.

둥근 얼굴형의 사람은 비위기능이 좋아서 무엇이든 잘 먹기 때문에 살이 찌기 쉽다. 따라서 체질상 습(濕)이 많기 때문에 피곤하면 몸이 무겁고 머리가 맑지 않으며 졸음이 쏟아지기 쉽다. 평소에 몸이 잘 붓고 허리와 등, 어깨, 뒷목이 자주 아프다. 또 당뇨병이나 류머티즘 관절염, 조루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항상 적당히 움직이고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걷는 것은 기운을 내려가게 해주므로 자주 또 많이 걸을수록 건강에 도움이 된다. 수영이나 걷기, 등산 등으로 몸을 단련하는 것이 혈액순환, 체액대사 등을 원활히 해주므로 더없이 좋은 운동들이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오곡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습(濕)을 가라앉히고 부기를 제거하는 율무를 마시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평상시에 구기자차, 복분자차, 오미자차, 산수유차 등 씨앗 혹은 열매를 우려먹는 차가 효과적이다.

우석대학교한의대 겸임교수 감초당한의원장 김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