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본문은 많은 무리 가운데 주님께서 돌이키셔서 하신 말씀입니다. 무리 중에서 제자가 되려는 이들에게 주님은 분명한 기준을 말씀하셨습니다. 제자의 삶은 충동이나 감정의 결단으로 시작하는 길이 아니라, 분명한 우선순위와 끝까지 가려는 각오가 필요한 길입니다.
첫째, 제자의 삶은 관계의 우선순위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부모와 자녀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도 주님보다, 앞세우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실제로 미워하라는 뜻이 아니라, 주님이 삶의 절대적 우선순위가 되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님을 첫 자리에 모실 때 오히려 모든 관계가 새롭게 정리되고 참된 사랑이 회복됩니다. 주님을 최우선으로 할 때 감당해야 하는 희생과 고통이 바로 자기 십자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백합니다. 주님이 먼저입니다.
둘째, 제자의 삶은 소유의 우선순위를 바로 잡는 일입니다. 주님은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제자가 되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다 버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소유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재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으라는 말씀입니다. 재물을 붙들지 말고, 재물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제자의 삶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백합니다. 주님이 가장 귀합니다.
셋째, 제자의 삶은 신중히 시작하여 끝까지 걸어야 하는 길입니다. 망대를 세우려는 사람과 전쟁을 준비하는 왕의 비유는 제자로서의 삶을 시작할 때 철저히 헤아려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제자의 삶은 충동적 결단으로 시작했다가 중도 포기할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주님을 따르려는 각오와 준비가 있어야 하며, 생명으로 향하는 십자가의 길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백합니다. 제자의 길 끝까지 걷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제자의 삶은 분명한 우선순위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관계보다, 소유보다, 생명보다 주님이 먼저이십니다. 주님을 가장 귀히 여길 때 모든 것이 제자도의 자리에 들어갑니다. 신중히 시작하여 끝까지 걸어야 할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이 길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 고백합시다. 주님이 먼저입니다. 주님이 가장 귀합니다. 제자의 길 끝까지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