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내초, 마을선생님과 함께하는 목공수업, 
한내초, 마을선생님과 함께하는 목공수업,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5.09.0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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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피어난 배움과 성취...학년별 맞춤형 활동으로 진행
-마을과 학교가 연계한 다양한 체험 활동...스스로 만들어내는 즐거움’ 경험하는 교육의 장

 

  한내초등학교(교장 나계화)는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지역 마을선생님과 함께하는 목공수업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특별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학기 목공수업은 단순한 실습을 넘어 학년별 발달 단계와 필요에 맞춘 맞춤형 활동으로 진행되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1학년 학생들은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2구 수납함을 만들며 목공의 기초 과정을 익혔다. 작은 나무 조각을 직접 만지고 사포질을 하며 손끝으로 변화를 느끼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됐다.

 3학년은 직접 이동할 수 있는 캐리어 제작에 도전했다. 바퀴와 손잡이까지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구조의 안정성과 균형을 고려하는 눈을 키웠다. 5학년은 다기능 수납장을 제작하며 한 단계 높은 난이도의 작업에 도전했다. 설계에 맞게 조립하고 마무리까지 책임지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꼈다.

 학생들은 마을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나무 표면을 사포로 곱게 다듬고, 본드를 발라 맞춘 뒤 망치로 못질을 하며 차근차근 완성해 나갔다. 이 과정 속에서 학생들은 집중력과 인내심을 기르고, 협동과 배려의 가치를 배웠다. 완성된 작품은 단순한 나무제품을 넘어 학생 스스로의 노력과 성취가 담긴 결과물이 됐다.

수업에 참여한 A 학생은 “내가 직접 만든 수납함을 집에 가져가니 가족들이 칭찬해 주셔서 정말 뿌듯했다”며 기쁨을 전했다. 또 다른 김*리 학생은 “처음에는 못질이 어려웠는데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알려주셔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계화 교장선생님은 “마을교사와 함께하는 목공수업은 교실에서 배우기 어려운 기술과 태도를 익힐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마을과 학교가 연계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배움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목공수업은 단순히 목공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나무와 함께 성장하며 ‘스스로 만들어내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