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억과 평화 메시지를 담아, 8월 14일 전시 및 시상식 진행 예정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는 8월 11일, ‘제1회 기림의 날 디카시(디지털 카메라 사진 + 창작시) 공모전’의 우수작품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디지털카메라 사진과 시를 결합한 ‘디카시’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충남 각 시·군에서 다양한 연령과 배경의 참가자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올해 최우수상은 천안시 김개령 님의 「소녀, 고통의 눈물로 나비되어」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피해자들의 한 많은 삶과 그 아픔이 나비로 승화되어 자유와 평화의 상징이 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에는 천안시 최혜선 님의「우리는 소녀를 기억한다」, 엄소영 님의 「기림의 날」이 선정됐다. 두 작품은 과거를 잊지 않고 공동체가 함께 기억해야 할 책임을 서정적이면서도 힘 있는 언어로 표현했다.
장려상은 논산시 국중숙 님의「그날, 나비가 왔습니다」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순수하고 평화로운 이미지의 나비를 통해 고통을 견뎌낸 피해자들의 영혼과,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아진 충남도당 여성위원장은 “출품작 하나하나에 피해자들을 향한 애도와 평화를 향한 간절한 소망이 묻어 있었다”며 “이번 공모전이 단순한 문학행사를 넘어,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고 화해와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모든 출품작은 오는 8월 14일 ‘기림의 날’을 맞아 국립망향의 동산 망향카페에서 전시된다. 전시 개막과 함께 시상식도 열려, 수상자들에게 상장이 수여될 예정이다. 전시는 당일 기림의 날 기념식 행사와 연계돼 방문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충남도당 여성위원회는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역사교육과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디카시 공모전과 전시를 결합해 젊은 세대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