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와 가짜
진짜와 가짜
  • 보령뉴스
  • 승인 2025.07.1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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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7:7-17
대천신흥장로교회 정승호 담임목사

 

언제는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진품과 가품도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영적인 세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영성은 분별이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아모스의 7장의 말씀을 통해 진짜 선지자와 가짜 선지자를 분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모스를 통해 한 가지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다림줄을 들고 성벽 곁에 서 계신 주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기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다림줄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기준을 상징합니다. 백성이 아무리 스스로를 의롭다 여기더라도 하나님의 기준 앞에 설 때 참된 모습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기준은 변하지 않으며, 그 기준 앞에 정직히 서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아모스를 반대한 사람, 아마샤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그는 제사장이었지만 하나님의 말씀보다 정치적 안전과 왕의 위세를 더 의식합니다. 예언자를 쫓아내며, 성전의 질서를 어지럽힌다고 몰아세웁니다. 그는 진리를 거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입맛에 맞게 통제하려 했습니다. 결국 아마샤는 말씀에 반응하는 참된 예언자가 아니라, 권력에 복종하는 거짓 선지자의 전형입니다.

반면 아모스는 자신을 예언자라고 자랑하지 않습니다. 나는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부르셨기 때문에 말씀을 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는 개인의 안위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 진짜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을 낮추며, 대가를 치르더라도 말씀에 순종합니다. 아모스는 담대히 심판의 말씀을 선포하고, 오해와 박해 속에서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진짜와 가짜를 분별하는 영적인 눈이 필요합니다. 외모와 말투, 권위와 배경이 아니라 말씀 앞에 서는 태도로 진위를 구분해야 합니다. 진짜 신앙인은 말씀을 따라 살고자 애쓰며, 불편하더라도 진리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반면 가짜는 말씀을 장식으로 삼고, 필요할 때만 붙잡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다림줄을 들고 우리의 삶과 공동체를 재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진실하게 서 있습니까? 진리를 따르기 위해 손해를 감수할 각오가 있습니까? 아모스처럼 부르심에 순종하며, 말씀 앞에 정직하게 서는 삶이 참된 예언자의 길이며, 진짜 신자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