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서장 하태영)가 성능개선을 통해 완성한 드론스피커를 서해안 갯벌 안전관리 현장에 투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해경에 따르면, 드론에 부착된 스피커 자체의 음성 녹음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무전기 송출거리와 상관 없이 드론 자체의 비행거리까지 멘트가 전달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 드론스피커는 충남 서해안의 갯벌에 매년 수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가 밀물에 고립되는 등 안전사고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안전관리를 위한 보령해경의 성능개선 노력의 산물이다.
이제까지는 보령·서천·홍성 지역 116.2㎢의 갯벌을 해양경찰관들이 도보로 안전관리를 한 실정이었다.
해경관계자는 “이렇다 보니 한 장소에서 갯벌 사고 예방활동을 하는데 1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동시에 다수의 갯벌을 관리할 수 없어 드론의 성능개선에 돌입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보령해경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스피커가 부착된 드론을 제작해 갯벌 안전관리에 활용하고자 시험 비행을 했으나 드론에서 발생하는 프로펠러 소음으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향이 전혀 전달되지 않았으며, 반경 2㎞의 범위까지 비행이 가능했으나 스피커의 무선 광달거리는 약 1㎞로 드론의 장점을 극대화 하지 못해 성능개선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무전기를 통해 멘트를 전달하는 방식을 스피커 자체에 음성을 녹음하여 재생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무전기 송출거리와 상관없이 드론 자체의 비행거리까지 멘트가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해경관계자는 “스피커가 설치된 드론의 배치는 보령과 서천의 홍원항에 배치했다” 면서 “드론의 확보를 통해 추가 배치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혀 효과에 자신하는 모습이다.
이로서 보령해경은 경찰관이 갯벌에서 두 발로 뛰어다니며 1시간 이상 소요되었던 갯벌 안전관리를 10분 여 만에 가능하도록 했다는 평가다.
또한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경찰관 1명이 다수의 인원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어 다른 경찰관들이 구조와 수사업무 등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보령해경 하태영 서장은 “드론스피커는 직원들이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4차 산업의 발전에 발맞춰 해양경찰 또한 스마트 안전관리역량 강화에 박차를 국민들이 가장 안전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