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자발적으로 검사받으러 몰리는 이유
신천지 신도, 자발적으로 검사받으러 몰리는 이유
  • 김미선 기자
  • 승인 2020.03.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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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예배를 위해 음성 판정 결과지 필요

 

▶신천지 신도가 자발적으로 검사받으러 몰리는 이유를 설명하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관계자(출처 : YTN뉴스 ‘뉴있져’ 화면 캡쳐)

그동안 신분 노출을 꺼리던 신천지 신도들이 최근 자발적으로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지난 7일, 신천지예수교 총회본부에서 내려온 특별지시 공문 때문이다.

공문에는 “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예배가 정상화 되더라도 출석할 수 없다”로 되어 있다. 따라서 신천지 예배 참석을 위해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지’가 필요한 신천지 신도들이 줄지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관계자는 ‘신천지 신도들은 예배에 참석을 못하면 영생권을 잃어버린다. 제명된다. 그래서 신천지에서 쫒겨나지 않으려면 검사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죽정동에 사는 김 모씨는 “일반인이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 16만원이 넘는 돈을 내야 하는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천지 유증상자’라고 말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신천지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고 국민들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는데 그들에게 세금이 나가는 것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신천지예수교 총회본부에서 내려온 특별지시 공문에는 ‘검사를 안 받은 성도들은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정상화 되어도 출석할 수 없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출처 : KBS부산 뉴스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