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오수·하수시설 설치 소홀, 동대동 환경오염 심각
보령시, 오수·하수시설 설치 소홀, 동대동 환경오염 심각
  • 편집국장
  • 승인 2020.01.1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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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진지하게’의 저자 로지 조스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리면 그걸로 모든 게 끝인 걸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인간의 평균 수명은 현대의 위생시설 덕분에 20년 늘어났다고 말하며, 사람은 1년 평균 35kg의 대변과 500리터의 소변을 배출하지만 수세식 변기의 물과 합쳐지면 그 양은 1인당 1만5000리터에 달한다고 말한다.

보령시 동대동 한내여중 근처 주택에서 흘러 나오는 설거지한 물, 변기 물, 목욕탕 물, 세탁한 물 등 생활오수들이 연일 땅속으로 흘러들면서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심각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화 안 된 막대한 양의 생활오수가 연일 땅속으로 흘러들면서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수관로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에서 나온 설거지한 물, 목욕탕 물, 세탁한 물, 변기 물 등 생활오수들이 연일 땅속으로 스며들면서 토양이 오염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환경오염을 우려해 보령시에 생활오수처리 하수관로 설치 등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나 매년 예산을 이유로 미뤄져 왔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보령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보령시 동대동 지역은 2016년~2020년에 하수도정비 처리구역으로 반영된 지역이나 ‘2021년 국비확보’로 진행하는 것으로 또다시 미뤄진 상태이다.

▶하수관로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 중 일부는 우수(빗물)관을 통해 생활오수를 배출하고 있는 실정이며 우수관을 통해 배출된 생활오수들은 보령시 동대동을 거쳐 한내천으로 흘러 들어가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지하로 매립되지 않은 하수관로로 배출되는 생활오수들은 심한 악취 뿐만 아니라 여름이면 모기와 파리의 서식처가 되어 주민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는다.
▶하수관로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 중 일부는 근처 하천으로 생활오수를 배출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 하천을 통해 배출된 생활오수들은 한내천으로 훌러 들어가 심각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홈플러스 보령점 위쪽에 있는 이 하천은 성주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이며, 예전에는 메기, 빠가사리 등 물고기가 살고 주민들이 빨래도 하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