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축산업협동조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의 신속한 제보로 조현병을 앓았던 50대 여성유괴범을 조기에 검거하고 유아를 부모의 품에 안기게 해 화제다.
지난 달 27일 전북 우석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경태(기계자동차공학과 3년) 학생은 방학을 맞아 보령축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계산을 진행하던 보호자가 아이를 찾아 헤매는 상황을 보며 유아의 인상착의를 듣고 기억을 되살려 보호자와 보령경찰서 경찰관들에게 결정적 제보를 했다.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보호자와 김경태 학생의 제보로 신속히 CCTV를 확인하고 마트 인근 아파트에서 실종유아와 함께 있는 유괴 여성을 검거하고 유아를 부모에게 인계했다.
김경태 학생은 “ 유아가 한 여성과 자연스럽게 손잡고 마트를 나가기에 가족인 줄 알았다”면서 “보호자로부터 유아의 인상착의를 듣고 유괴현장을 목격했음을 직각해 제보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경태 학생은 자기 출퇴근 차량을 이용해 인근 아파트 주변을 샅샅이 살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경찰서 동대지구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자칫 미궁으로 빠질 수 있었던 사건이 김경태 학생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조기에 사건을 종결할 수 있었음에 고마워했다.
김경태 학생은 우석대학교 유스JC동아리 회장을 맡아 봉사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선행을 베풀고 있다.
한편 6일 보령축협에서는 김경태 학생에게 조합 이미지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한 공로를 높이 사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보령경찰서 김정훈 서장은 축협 아르바이트 현장을 직접 찾아 표창을 전달하고 시민경찰 표찰을 달아 주었다.
김서장은 " 김경태 군의 제보가 아니었다면 보령지역이 떠들썩 했을 것"이라면서 "세심한 제보가 범인 검거에 큰 기여를 했다. 앞으로도 사회에 큰 기여를 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하라"고 말했다.
일요신문 이상원기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