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대학생의 결정적 제보가 유괴범 잡았다
아르바이트 대학생의 결정적 제보가 유괴범 잡았다
  • 편집국
  • 승인 2019.08.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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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학교 김경태 학생 보령경찰과 축협 표창, 감사패 받아

보령축산업협동조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생의 신속한 제보로 조현병을 앓았던 50대 여성유괴범을 조기에 검거하고 유아를 부모의 품에 안기게 해 화제다.

▶김경태 학생

지난 달 27일 전북 우석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경태(기계자동차공학과 3년) 학생은 방학을 맞아 보령축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계산을 진행하던 보호자가 아이를 찾아 헤매는 상황을 보며 유아의 인상착의를 듣고 기억을 되살려 보호자와 보령경찰서 경찰관들에게 결정적 제보를 했다.

▶보령축산업협동조합의 감사패

 

보령경찰서에 따르면 보호자와 김경태 학생의 제보로 신속히 CCTV를 확인하고 마트 인근 아파트에서 실종유아와 함께 있는 유괴 여성을 검거하고 유아를 부모에게 인계했다.

김경태 학생은 “ 유아가 한 여성과 자연스럽게 손잡고 마트를 나가기에 가족인 줄 알았다”면서 “보호자로부터 유아의 인상착의를 듣고 유괴현장을 목격했음을 직각해 제보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경태 학생은 자기 출퇴근 차량을 이용해 인근 아파트 주변을 샅샅이 살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령경찰서 동대지구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자칫 미궁으로 빠질 수 있었던 사건이 김경태 학생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조기에 사건을 종결할 수 있었음에 고마워했다.

▶표창장과 시민경찰표찰을 달아주고 격려하는 김정훈 보령경찰서장(우측)

김경태 학생은 우석대학교 유스JC동아리 회장을 맡아 봉사하는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선행을 베풀고 있다.

한편 6일 보령축협에서는 김경태 학생에게 조합 이미지 향상에 크게 이바지 한 공로를 높이 사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보령경찰서 김정훈 서장은 축협 아르바이트 현장을 직접 찾아  표창을 전달하고 시민경찰 표찰을 달아 주었다.

▶초동수사로 범인을 검거한 동대지구대팀의 최용수 소장, 윤세중 보령축협조합장(좌로부터)

김서장은 " 김경태 군의 제보가 아니었다면 보령지역이 떠들썩 했을 것"이라면서 "세심한 제보가 범인 검거에 큰 기여를 했다. 앞으로도 사회에 큰 기여를 하는 사회인으로 성장하라"고 말했다. 

일요신문 이상원기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