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타나신 하나님
드디어 나타나신 하나님
  • 보령뉴스
  • 승인 2018.11.05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욥 38:1-6

 

▶정승호목사(대천신흥교회 담임)

우리는 서로 충돌한다고 보이는 생각을 가지고도 살아갑니다. 신앙생활에도 그런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에나 계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늘에 계시다는 뜻이 우리가 보는 창공에 계신다는 뜻이 아니라 저자 거리, 이 세상, 세속과 구별된 곳에 계신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따금씩 우리에게 내려오신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바벨탑을 짓는 인간들에게 내려오셨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에도 내려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강림은 보통 심판과 이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강림하심은 두려운 사건이 됩니다.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욥과 논쟁하는 세 친구에게 강림하십니다. 드디어 논쟁하는 이들 중에 누가 옳은지 판단하시려고 나타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행동과 성품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타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나타나셔서 사람들의 논쟁을 끝장내십니다. 다투는 자녀들에게 아버지의 오심이 어떤 의미인지를 안다면 욥과 세 친구들에게 폭풍우 가운데 하나님께서 나타나신 것이 어떤 뜻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둘째로 나타나신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주 주권자 영원하신 분임을 드러내셨습니다. 인간은 피조물이며 유한한 삶을 살게 마련입니다. 그것에 비해 하나님은 창조주이시며 주권자이시며 영원하신 분입니다. 인간인 우리는 순간을 살며 순간 밖에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영원하신 하나님은 모든 삶을 통으로 보십니다. 하나님은 보시는 것이 인간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나타나서 사람의 말을 막으십니다. 욥은 폭풍 같은 하나님의 질문에 한 마디도 답하지 못했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나타나서 당신이 사탄과 내기하느라고 너를 고통스럽게 한 것이라고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욥기의 하나님은 친절하지 않으십니다. 욥기의 하나님은 자상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폭풍 같은 질문을 하시며 ‘너는 한낱 사람이니 입을 다물라’고 하고 계십니다.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잠잠 하는 것입니다. 내 생각과 의견을 내려놓고 절대자이신 하나님께 항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항복하는 자는 진실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고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은총을 받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에게 나타나셔서 당신 자신이 창조주 주권자 영원하신 분임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굴복하고 잠잠해야 합니다. 잠잠히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십시오.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