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자주 쓰이지만 뜻을 정확하게 모르고 쓰이는 우리말❾
일상에서 자주 쓰이지만 뜻을 정확하게 모르고 쓰이는 우리말❾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5.11.0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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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어▷외래어▷한자어·일본식한자어▷순우리말
▷사자성어·고사성어▷은어·비어·속어▷관용구

 

▣외래어

11.깡통

알미늄이나 쇠붙이 등으로 만든 속이 빈 밀폐 용기인 캔(CAN)과 캔에 해당하는 한자어인 통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말이다

음식이나 음료수 등을 담아 오래 보관할 수 있게 만들어진 용기를 가리킨다

속어로 쓰일 때는 아는 것이 없고 머리가 텅 빈 사람을 가리킨다

-깡통 음식도 깡통에 녹이 슨 데가 있나 없나, 유통 기한을 잘 살펴서 먹어야 한다

-그 사람 컴퓨터에는 완전히 깡통이다

12.노다지

구한말 당시 우리 나라 광산의 이권을 가지고 있는 서양인들이 광산에서 일하는 인부들에게 금에 '손대지 말라(no touch)'는 말을 자주 했다 그 소리를 금을 가리키는 말로 잘못 알아들은 우리 인부들이 '노터치'라는 말을 퍼뜨렸는데, 그것이 소리의 변화를 거쳐 '노다지'가 된 것이다

아주 귀한 물건이나 이익이 쏟아지는 일, 또는 진귀한 물건 그 자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김씨는 재수도 좋아 이번에 새로 시작한 장사가 노다지가 났다

13.뗑깡

간질과 뜻이 같은 한자어 전간의 일본 독음(とんかん)에서 온 말이다

흔히 지랄병이라고 하는 간질은 발작을 하면 한동안 자신의 행동을 기억 못하는 이성마비 증세가 온다

어떤 사람이 행패를 부리거나 어거지를 쓸 때, 혹은 어린애가 심하게 투정을 부리는 것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뗑강은 일본어에서 온 말이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행패' '어거지' '투정' 등의 적당한 우리말로 바꿔 써야 한다

-평소에는 얌전한 박씨가 술을 마시고 뗑깡을 부렸다.

14.바캉스

불어 바캉스(vacance)는 영어 버케이션(vacation)에 해당하는 말로서, 단순히 '휴가'라는 뜻이다

프랑스 사람들, 그 중에서도 특히 파리 사람들이 휴가를 극성스럽고 떠들썩하게 떠나고 즐기는 통에 바캉스라고 하면 이름난 휴양지나 해수욕장에서 그럴듯하게 즐기고 오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다 이 영향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도 바캉스라고 하면 그럴듯한 산이나 바다에 다녀와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올 여름 바캉스는 어디로 갈까?

-바캉스라고 해서 꼭 유명한 데 가라는 법은 없을 테고 시골의 작은댁에 가서 농사일을 도울 생각이다.

15.호스테스

집안의 남자 주인을 가리키는 호스트(host)의 상대어로서, 한 집안의 여자

주인(hostess)을 가리키는 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님을 접대하는 여자'라는 뜻으로 여관의 안주인을 가리키기도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술집에서 술시중을 주는 아가씨들을 가리키는 말로만

한정되어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