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화가, 보령에서 첫 개인전 열다
이동희 화가, 보령에서 첫 개인전 열다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5.12.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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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수면 위에 수몰된 고향을 예술로 승화한 기록
-수몰된 고향에 대한 집단적 기억과 상실의 정서를 화폭에 되살리다
작가 이동희
개인전 초대장

 

보령댐 건설로 물속에 잠긴 고향의 기억을 예술로 되살린 화가 이동희가 오는 11월 19일(금) 오후 3시부터 23일(화)까지 보령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개인전 「기억의 수면 위에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아크릴화 중심의 작품 47점을 선보이며, 단순한 회화가 아닌 수몰된 고향에 대한 집단적 기억과 상실의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어린 시절 보령댐 한가운데에서 아홉 살 소년으로 살던 작가는, 부러진 나뭇가지를 붓 삼아 구름을 그리던 기억을 화폭에 되살렸다.

“이동희 작가는 ”내 그림은 기술이 아니라 기억의 저편에서 시간의 강을 건너온 마음의 흔적이며, 가슴 깊은 곳에서 피어나는 이야기다.”라고 말하고 있다.

6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물결 아래 묻혀버린 마을과 함께 사라진 풍경은 그의 작품 속에서 다시 되살아난다.

기억의 수면위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
해바라기 가족

 

어머니의 장독대, 마을 어귀, 운동장, 잊히지 못한 이름들이 캔버스 위에 펼쳐지며, 관람객들에게 수몰지의 아픔과 그리움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이동희 작가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고향을 잊지 못해 내려와 독학으로 그림을 시작했다. 공주 임립미술관 관장과의 인연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며, 지난해에는 시집 「흰 구름」(보림출판사)을 출간했다. 올해는 제26회 신사임당미술대전 입상을 통해 촉망받는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보령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동희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개인의 추억을 넘어, 보령댐 수몰지라는 지역의 집단적 기억을 예술로 승화한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는 고향을 잃은 세대와 그 기억을 공유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에 관한 문의 041-930-0932,이동희 화가 : 010-5277-4766

기사제공 : 임화빈 행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