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민화, 8색(色) 세계로 뻗다
보령 민화, 8색(色) 세계로 뻗다
  • 김채수 기자
  • 승인 2025.12.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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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머무는 자리’ 회원전 개막…보령의 미래를 밝히다!
-민화의 세계화는 지역의 정체성을 세계와 공유하는 과정
-민화 전시는 보령의 미래를 밝히는 문화적 원동력
-‘문화예술과 관광이 융합된 글로벌 도시’로 성장 계기
개막식 기념사진 1
개막식 기념사진 2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관촌갤러리에서 열린 제1회 민화 회원전 ‘색이 머무는 자리’는 단순한 지역 전시를 넘어, 한국 민화의 세계화를 향한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12.13(토)~12.17(수) 5일간 보령시 중앙로 262, 관촌갤러리 전시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임병익 전 홍성교육장, 윤영배 전 보령시의회 사무국장(글로벌관광객1억명시대 충남여성회장), 황희자 보령지회장,김일태 민화향기 대표, 임인식 (사)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부회장(보령국가유산지킴이 봉사단장)과 국가유산지킴이 회원 등 지역과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민화는 오랜 세월 서민들의 삶과 염원을 담아온 그림이다. ‘책가도’ ‘화조도’ ‘문자도’ 등 전통 소재는 소박하면서도 해학적인 정서를 품고 있으며, 오늘날에는 현대적 감각과 결합해 새로운 예술적 언어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민화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세계 미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지닌 ‘살아있는 예술’임을 보여준다.

 작품 일월오봉도
 작품 미인도
작품 화조도

 

바다와 산, 풍부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문화적 자산을 갖춘 도시인 보령에 민화라는 전통예술이 더해지면서, 우리 지역은 국제적 문화 교류의 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보령의 민화가 해외 전시와 교류를 통해 한국 전통미의 독창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번 전시에는 지도 작가 임나윤 관장을 비롯해 권주희, 윤여옥, 이미옥, 정아영, 전은숙, 조은자, 황영일 등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들은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임나윤 관촌갤러리 관장은 “이번 회원전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전통과 현대를 체험하는 문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며 “보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보령시는 이미 대천해수욕장과 머드축제를 통해 세계적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민화라는 문화예술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보령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예술과 관광이 융합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한편, 민화의 세계화는 단순히 예술의 확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곧 지역의 정체성을 세계와 공유하는 과정이며, 보령의 미래를 밝히는 문화적 원동력이다. 이번 ‘색이 머무는 자리’ 전시는 그 출발점이자, 보령이 세계 속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