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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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뉴스
  • 승인 2019.08.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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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 23:23-29

 

▶정승호목사,
대천신흥교회 담임

우리나라 사람은 무슨 힘으로 삽니까? ‘밥심으로요?’ 아마 유명한 밥솥 제품 광고 때문에 그렇게 대답하시는 듯합니다.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신앙인들은 무슨 힘으로 살까요? 아마 대부분 정답을 아실 듯합니다. 믿음으로요 맞습니다. 말씀으로요 그것도 맞습니다. 기도로요 그것도 정답입니다. 찬송으로요 그것도 됩니다. 사람마다 믿음의 모습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본문 말씀을 통해 예레미야의 모습을 보며 그 믿음의 진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예레미야는 말씀에 사로잡힌 분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는 말이 아주 도배가 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첫째로 예레미야는 천지에 충만하신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사람은 여기 있으면 저기 못 있습니다. 동시에 서로 다른 장소에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가까운 이들의 부재를 경험하며 아쉬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르십니다. 여기에도 계시고 동시에 저기에도 계십니다. 가까이도 계시고 먼 곳에도 계십니다. 하늘 끝에도 계시고 땅 속 깊은 곳에도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디서나 하나님의 동행과 임재를 믿으며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레미야처럼 말입니다.

둘째로 예레미야는 알곡의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 없는 겨와 달리 생명이 있는 알곡입니다. 먹어도 사람을 건강하게 못하는 겨와 달리 알곡은 사람을 건강하게 합니다. 이 알곡에는 생명이 있기에 땅에 심기면 여러 배의 생명이 또 생깁니다. 혹 심었는데도 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땅의 문제이지 알곡의 문제는 아닙니다.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좋은 땅의 비유가 우리에게 이 사실을 잘 알려 주고 있습니다.

셋째로 예레미야는 불같은 말씀 방망이 같은 말씀을 하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불같은 말씀은 우리의 죄를 태웁니다. 방망이 같은 말씀은 우리의 굳어진 잘못된 마음을 부숩니다. 그래서 말씀을 들을 때 편식하면 안됩니다. 단맛도 찾으면 몸이 안 좋아지듯이 말씀도 위로의 말씀 격려의 말씀만 들으면 안됩니다. 권면의 말씀, 지적하는 말씀, 경고의 말씀, 심판의 말씀도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적과 경고 심판의 말씀을 듣고 내 자신을 돌아보고 뉘우치고 바꾸어 새롭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천지에 충만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늘 동행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알곡의 말씀으로 우리에게 생명과 건강을 주시고, 불같은 방망이 같은 말씀으로 우리의 죄와 잘못을 없애십니다. 이런 하나님을 신뢰하고 어려움이 있어도 예레미야처럼 승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