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 정치 재개 시동
이완구 전 총리, 정치 재개 시동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8.03.1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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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도지사.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가능성... 여건 조성시 출마

6.13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와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가 여건이 조성된다면 출마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 지난해 말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이완구 전 총리가 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최근 천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이 전 총리는 14일 여건 변화에 따라 출마 의지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쳐 충청지역 정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홍성군 장곡면 옥계리에 위치한 선조 이광윤 선생의 묘소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의 만나 “정치권에서 3개월의 시간은 엄청나게 긴 세월이다. 대미 관계, 남북 정상회담, 이명박 전 대통령 문제 등 미증유의 현안이 너무 많은 가운데 지방선거가 치러진다”며 “당과 당사자들은 바쁘겠지만 전체적인 틀을 볼 때 신중하게 보는 것이 맞다”고 출마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아직 충분히 시간이 있는데 언론에서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 4월 초·중순쯤 가야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쉬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야권이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통합해야 한다. 결국 보수와 진보가 견제와 균형 속에 국정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여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제3의 물결이나 영국 토니 블레어와 독일 슈레더, 미국 클린턴의 공약집을 읽기를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나설 수 있는 여건과 명분이 조성되면 오는 6월 보궐선거 출마를 통해 명예 회복과 중앙정치 무대에 복귀할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