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공단ㆍ광물공사 통합 즉시 1조 완전자본잠식
광해공단ㆍ광물공사 통합 즉시 1조 완전자본잠식
  • 보령뉴스
  • 승인 2018.03.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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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해관리공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장준영)는 ‘광해공단과 광물공사 통합 시 광물공사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산업부 해외자원개발 TF의 권고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자원개발 사업으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으로 천문학적인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광물공사는 부채 규모가 2008년 5,000억원에서 2016년 5조2,000억원으로 급증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참고자료]  한국광물자원공사 재무제표                                                      (단위 억원)

구 분

2014

2015

2016

3개년 평균

자산

58,520

46,875

43,658

49,684

부채

40,202

46,206

52,066

46,158

자본

18,318

669

△8408

9,131

당기순손익

△2,635

△20,636

△9,874

△11,048

해외자원개발 TF의 권고대로 광해공단과 광물공사가 통합될 경우 ‘17년 기준 재무제표 상으로 일시적으로만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뿐 ’18년 통합 즉시 9,768억 원의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광해공단 및 광물공사 2017년 가결산 자료
  (2017년 가결산기준, 단위: 억원)

구 분

광해공단

광물자원공사

통합 시(2018년)

자산

16,003

44,465

60,468

부채

3,245

55,943

59,188

자본

12,758

△11,478

1,280

* 2018년 예상 자본 : △9,768억원(자본금 1,280억원, △11,048 당기순손실)

향후 5년간 광물공사 부채 도래액이 4조4천억임을 고려할 때 양 기관 간 통합의 실질적 효과는 미미하고, 해외자원개발 실패의 꼬리 짜르기란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장준영 비대위원장은 “이번 통합안은 강원랜드 배당금과 같은 공적 재원을 활용한 해외자원개발 부채 돌려막기이자 광해공단에 대한 사망선고”라며 “정부는 단기적 위기모면을 위한 술수를 중단하고 명확한 책임규정 및 부채청산, 재발방지 대책 등 근원적 해결방안을 제시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