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함께 나아갑니다
우리는 함께 나아갑니다
  • 보령뉴스
  • 승인 2026.01.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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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10-17
대천신흥장로교회 정승호 담임목사

 

​ 오늘은 주현절 후 세 번째 주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교회를 어머니로 모시고 함께 살아갑니다. 신앙은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예수님을 믿습니다. 교회 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마다 생각과 말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서로 존중하며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 성도들에게 복음적인 처방을 내렸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도 왜 함께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세 가지로 살펴봅니다.

​ 첫째, 우리는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그리스도인이라 부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스도는 나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나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입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음식을 시킬 때 취향은 달라도 서로 존중하며 함께 식사할 수 있습니다. 포도나무의 가지들도 끝부분은 서로 달라 보입니다. 하지만 중심과 본질로 들어가면 한 줄기에 붙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 편'입니다. 서로에게 총질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같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 둘째, 우리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모두가 같은 말을 하라고 권합니다. 분쟁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고 합니다. 같은 말을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이야기하면 가능합니다. 우리는 내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말해 내야 합니다. 사람은 말한 대로 살게 되어 있습니다. 같은 마음과 뜻을 품으려면 바라보는 곳이 같아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같은 방향으로 갑니다. 방향이 같으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빨리 가는 곳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며 함께 가는 공동체입니다.

​ 셋째, 우리는 같은 십자가를 붙드는 사람들입니다. 교회 안에서 다툼은 대부분 '옳은 것'을 주장할 때 일어납니다. 하지만 교회는 옳고 그름을 주장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는 누가 십자가를 질 것인가를 고민하는 곳입니다. 십자가는 죽음이며 낮아짐이며 희생이며 섬김입니다. 내 옳음을 관철시키려는 것은 자존심을 붙드는 일입니다. 우리는 자존심 대신 십자가를 붙들어야 합니다. 십자가를 붙들면 같지만, 우리는 부활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죽어야 사는 길이 열립니다. 십자가를 통해 부활로 나아갑니다.

​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는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들입니다. 같은 십자가를 붙드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경쟁하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서로 세워주며 동행하는 공동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