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의혹'으로…서울시장 출마선언식 취소
정봉주 '성추행 의혹'으로…서울시장 출마선언식 취소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8.03.0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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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려 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기자 지망생이었던 여성을 호텔로 불러 입맞춤을 시도하는 등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부인하고 있는데 그 정황이 구체적이어서 상황이 정 전 의원에게 그리 유리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오늘 열려던 출마선언은 일단 연기됐다.

출마선언이 무기한 미뤄진 것은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성추행이 벌어진 것은 정 전 의원이 BBK 관련 허위사실 유포로 구속 수감되기 사흘 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이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한 측근은 "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기억이 안 난다. 당시 수감을 앞두고 있어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는 부인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해 말 복권된 정 전 의원은 당초 오늘 출마를 선언하고 오는 15일에는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오늘 미투 폭로의 대상이 되면서 당장 심사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정 전 의원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