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 관한 엄승용의 입장
6.13 지방선거에 관한 엄승용의 입장
  • 보령뉴스
  • 승인 2018.03.05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3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엄승용 전 보령시장후보가 많은 보령 시민들께서 본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을 보내주고 계셔서 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예의라며 입장을 표명했다.

다음은 엄승용씨의 입장표명 전문이다.

존경하는 보령시민 여러분,
만물이 소생하는 새로운 계절을 힘차게 준비하고 계신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을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보령 시민들께서 저의 거취에 대한 관심을 보내주고 계셔서 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저 엄승용은 금년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그간의 시행착오와 성찰을 통해 얻었던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보령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이 지역의 미래 발전을 위해 보다 의미 있는 활동을 실천하겠습니다.

보령은 지역발전에 관한 기존의 발상으로는 시민들이 기대하는 변화를 도저히 이룰 수 없습니다. 과거에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나 기업 유치 등 외부의 지원, 특히 하드웨어 중심의 투자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방에 투자하지 않고 베트남과 같은 다른 나라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중앙정부는 투자효율성이 불확실한 대규모 기반시설 구축에 예산을 쉽게 배정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보령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가 가지고 있는 공통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국가들 지방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이기도 합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많은 지방 도시에 외부적 투자가 쉽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자식들에게도 물려줄 이 땅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보령시민 여러분,
우리는 이 나라의 전쟁과 가난 등 어려운 시절 견디면서 열심히 살아왔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의 대열에 세운 세대입니다. 저는 외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의 성공을 부러워하고 한국인을 존경하는 그 사람들의 눈빛으로부터 무한한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러한 우리가 이제 퇴직세대가 되어서 노부모님들을 모셔야 하는 책임과 함께 자식들 뒷바라지에서도 해방되기 힘듭니다. 더구나 지역경제 악화로 우리 자신들조차 일자리를 찾기 힘듭니다. 이것이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입니다.

저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젊은이들에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새로운 기회를 찾도록 교육시켜왔습니다. 국제기구가 정한 17가지의 지속가능발전 목표가 우리들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학술논문도 발표했습니다.

저는 현재, 과거 공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정책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로서, 그리고 문화를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고 국제적으로 교류하는 전문가로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어촌과 중소도시가 복합된 보령과 같은 지방이 혁신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령시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통일과 번영은 우리의 손과 우리의 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또한 보령시가 보다 살기 좋은 지방도시로 발전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령시의 내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고, 보령시민이 주체가 되어야 하고, 보령시민의 보편적 행복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보령 시민의 그러한 노력이 충만했을 때 중앙정부와 외부의 투자가들이 손을 잡아줄 것이고, 그러한 상태에서의 도움이 진정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한국영화에서 인용되었던 중용의 한 글귀에 깊이 공감을 합니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나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其次致曲 曲能有誠 誠則形 形則著 著則明 明則動 動則變 變則化 唯天下至誠爲能化)”

정성을 다하여 세상을 변하게 할 수만 있다면 크던 작던 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감투나 자리가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헌신하겠다는 진정 어린 의지와 남다른 실천력이라고 봅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좋은 생각을 나누면서 새로운 길을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엄승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