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금메달,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
박인비 금메달,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8.2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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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언더 리우올힘픽 금메달 획득..대한민국 골프 역사 신화창조
- 양희영 공동4위, 전인지 13위, 김세영 25위...리디아고 은메달, 펑산산 동메달

여자 골프 최초로 메이저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그는 116년 만에 복귀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성공한 그는 여자 골프 최초로 골든 그랜드슬램에 성공했다.

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11언더파 273타로 은메달을 딴 리디아 고(19, 뉴질랜드, 한국 이름 고보경)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못했던 박인비는 은퇴설까지 나돌았으나 보란 듯이 압도적인 우승으로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대한민국의 찜통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렸다.

리우올림픽에 들어가기 전, 박인비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박인비 특유의 저력은 누구나 인정한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상황이 너무나 좋지 않았다.

2015시즌을 세계랭킹 2위로 마쳤지만, 올 시즌에는 5위까지 떨어지며 온갖 루머에 시달렸다. 올 시즌 박인비의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시즌 초반 왼 엄지손가락 인대를 다치면서 샷 감각이 완전히 무뎌지며 하위권, 컷 탈락 등 박인비와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 이어지며 마음의 상처까지 입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박인비는 가시밭길 같았던 혼돈의 6개월을 뒤로하고 金길을 만든 박인비의 금빛 정신력으로 보란듯이 리우올림픽 대한민국 여자골프 역사의 신화를 창조하며 부활하여 희망을 안겨 주었다. 

이로써 박인비는 우승과 함께 대한골프협회가 금메달 포상금으로 내건 3억원과 정부의 포상금 6000만원을 받게 됐다. 여기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연금 월 100만 원씩 지급이 되며 이 연금을 일시불로 받을 경우 672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한편 대한민국의 양희영 선수는 9언파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전인지는 최종합계 5언더파로 13위, 김세영은 1언더파로 공동 24위에 리우올림픽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