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김소희, 오혜리 '금메달' 획득
태권도 김소희, 오혜리 '금메달' 획득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8.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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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49kg, 67kg 동시 금메달... 태권도 종주국 위상 되찾아
- 오혜리 금메달 획득에 박근혜 대통령 축전 “큰 감동-기쁨 줘”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김소희(22. 49kg. 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28. 67kg. 춘천시청)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소희는 18일(한국 시각) 브라질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49kg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에 7-6 승리를 거뒀다.

첫 출전에서 거둔 쾌거다. 특히 이전 2개 대회에서 최강자 우징위(중국)에 넘겨줬던 49kg급 금메달을 종주국에 되찾아왔다.

김소희는 결승행까지 잇따라 험난한 고비를 넘겼다. 첫 경기에서 디에스 칸세코(페루)를 10-2로 완파했지만 8강전에서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에 고전했다. 종료 4초 전까지 2-4로 뒤졌지만 왼발 뒷꿈치로 옹파타나키트의 머리를 공격해 대역전을 거뒀다.

4강전에서는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와 연장 승부를 펼치며 손에 땀을 쥐게 했지만 종료 36초 전 몸통 공격으로 1-0으로 이겼다.

김소희는 결승에 오른 동안 긴장을 늦추지 않았고 4강전 뒤 김소희는 "세상에는 쉬운 게 없는 것 같다"면서 "대기할 때마다 쉬운 게 없다 차근차근 풀어나가자 이런 마음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 최강 우징위(중국)가 빠졌지만 결코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우징위는 8강에서 덜미를 잡혀 3회 연속 금메달이 좌절되며 김소희의 금메달을 이끈 원동력이 되었다.

또한 한국 태권도 대표팀 '맏언니' 오혜리도 생애 첫 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혜리는 8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강적'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13-12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오혜리는 16강에서 캐나다의 멜리사 파뇨타를 9-3으로 물리친뒤 8강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자 대만의 좡자자를 21-9로 완승을 거뒀다. 준결승에서 파리다 아지조바(아제르바이잔)를 6-5로 꺾고 결승에 올라 마침내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2016 리우하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혜리 선수에게 축전을 통해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발차기로 멋지게 승리한 오혜리 선수의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고 축하했다.

이어 “좌절의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와 가장 높은 시상대 위에 우뚝 선 오혜리 선수에게 국민과 함께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