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인비.김세영 공동2위 금메달 시동
골프, 박인비.김세영 공동2위 금메달 시동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8.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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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지 1언더 19위, 양희영 2오버 39위... 주타누간 7언더 1위

대한민국 골프가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하고 있는 가운데 1라운드 결과 박인비, 김세영은 선두 아리아 주타누간(20 태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5위 박인비(28 KB금융그룹), 6위 김세영(23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월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부 1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를 쳤다.

먼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명예의 전당 멤버인 박인비는 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뽑아냈다. 박인비는 5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프린지로 보낸 뒤 세 번째 샷을 핀 0.5미터 거리에 붙인 뒤 탭인 버디를 잡았다. 이어 박인비는 7번 홀(파4)에서 6.6미터의 중거리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다.

후반 홀이 되자 박인비는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나섰다. 박인비는 10번 홀(파5)에서 약 2.7미터 버디를 기록하며 시동을 걸었고 11번 홀(파4)에선 약 3.7미터 중거리 버디를 낚았다. 박인비는 12번 홀(파4)에서 무려 10.3미터의 버디에 성공하며 미소지었다.

박인비는 손가락 통증을 딛고 올림픽 출전을 결심했다.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여자 골프 한국 대표로 나선 '골프 여제' 박인비는 1라운드부터 부상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박인비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샷 감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3개 정도 버디를 더 할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 한 점은 아쉽다 3일 동안 퍼팅을 보완하고 샷 감을 오늘처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이제 1라운드이기 때문에 들뜨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김세영 역시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1번 홀(파5)부터 약 3미터 버디를 잡아내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김세영은 4번 홀(파3)에서 약 5.2미터 중거리 버디를 낚았고, 7번 홀(파4)에서도 약 3.4미터 버디를, 8번 홀(파3)에선 무려 10.2미터의 긴 거리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물오른 퍼팅 감을 선보인 김세영은 후반 10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뒤쪽에 가깝게 보내 약 3미터 버디에 성공하면서 순항했다.

김세영은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칩샷을 핀 오른쪽에 잘 보내 약 1.3미터 이날 마지막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계 랭킹 8위 전인지(22 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쏟아내며 1타를 줄여 공동 19위(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3연속 보기가 나온 점이 아쉬웠다.

세계 9위 양희영(27 PNS창호)은 다소 부진했다. 양희영은 전반 9개 홀까지 1타를 줄였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했다. 2오버파 73타를 친 양희영은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한편 단독 선두에는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아리아 주타누간이 올랐다. 세계 2위인 주타누간은 올 시즌 LPGA 투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4승을 올리고 있다.

니콜 브로크 라르센(덴마크), 캔디 쿵(대만),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는 13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 하다가 15번 홀(파4)에서 샷 이글에 성공해 단숨에 2타를 줄였다. 1라운드 결과는 2언더파 69타, 공동 1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