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골프가 금메달을 향한 순항을 하고 있는 가운데 1라운드 결과 박인비, 김세영은 선두 아리아 주타누간(20 태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먼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명예의 전당 멤버인 박인비는 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뽑아냈다. 박인비는 5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프린지로 보낸 뒤 세 번째 샷을 핀 0.5미터 거리에 붙인 뒤 탭인 버디를 잡았다. 이어 박인비는 7번 홀(파4)에서 6.6미터의 중거리 버디를 낚으며 순항했다.

박인비는 손가락 통증을 딛고 올림픽 출전을 결심했다.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여자 골프 한국 대표로 나선 '골프 여제' 박인비는 1라운드부터 부상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박인비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샷 감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3개 정도 버디를 더 할 수 있었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 한 점은 아쉽다 3일 동안 퍼팅을 보완하고 샷 감을 오늘처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이제 1라운드이기 때문에 들뜨지 않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물오른 퍼팅 감을 선보인 김세영은 후반 10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뒤쪽에 가깝게 보내 약 3미터 버디에 성공하면서 순항했다.
김세영은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칩샷을 핀 오른쪽에 잘 보내 약 1.3미터 이날 마지막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계 9위 양희영(27 PNS창호)은 다소 부진했다. 양희영은 전반 9개 홀까지 1타를 줄였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했다. 2오버파 73타를 친 양희영은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한편 단독 선두에는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낸 아리아 주타누간이 올랐다. 세계 2위인 주타누간은 올 시즌 LPGA 투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4승을 올리고 있다.
니콜 브로크 라르센(덴마크), 캔디 쿵(대만),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는 13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 하다가 15번 홀(파4)에서 샷 이글에 성공해 단숨에 2타를 줄였다. 1라운드 결과는 2언더파 69타, 공동 1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