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진종오, 올림픽 3연패 달성
사격 진종오, 올림픽 3연패 달성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8.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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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4회 연속 메달 획득... 통산 금메달4. 은2,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

진종오가 한국 스포츠사 처음으로 올림픽 개인 종목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진종오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50m 권총 결선에서 193.7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결선 7번째 사격에서 6.6점을 쏴 7위로 탈락할 위기에 몰렸으나 이 때부터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까지 내달렸다. 이번대회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호앙 슈안 빈(베트남)과 단 둘이 남았을 땐 당시 선두였던 그를 0.2점까지 쫓아가는 괴력을 발휘했다.

결국 마지막 두 발에서 뒤집기가 이뤄졌다. 진종오는 첫 발에서 10.0점을 쐈다. 반면 호앙 슈안 빈은 8.5점으로 결승 들어 처음 실수를 했다.

마지막발을 앞두고 1.3점 앞선 진종오는 9.3점을 기록, 8.2점에 그친 호앙 슈안 빈은 완전히 따돌리며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진종오는 올림픽에서 개인 종목 3연패를 일궈낸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그 동안 김기훈 전이경(이상 쇼트트랙) 황경선(태권도)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등 2연패를 기록한 선수들은 진종오를 포함해 5명이 있었으나 3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쥔 선수는 없었다.

진종오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이 종목에서 은메달 딴 것까지 포함할 경우, 단일 종목 4회 연속 메달을 일궈낸 기록도 세웠다. 또 양궁 김수녕과 함께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6개), 역시 김수녕과 함께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4개)도 이뤘다.

세계사격 역사도 바꿨다. 우선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개인 종목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으며, 독일의 랄프 슈만을 제치며 사격 선수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는 쾌거도 만들었다. 통산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거머쥐면서 중국 왕이푸(금2 은1 동3)와 함께 사격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에도 성공했다.

진종오와 함께 결승에 오른 한승우는 151.0점으로 아쉽게 4위를 차지했다. 북한 김성국은 172.8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