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성
박인비,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성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6.10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PGA]박세리가 가지고 있던 최연소 입회 기록도 경신
-위민스 LPGA 챔피언십 1라운드 마치면서 자격 요건 충족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영광을 안았다.

박인비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클럽(파71·6624야드)에서 개막한 2016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4개, 버디 3개를 묶어 1오버파 선두에 5타 뒤진 72타를 기록하며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올 시즌 10개 대회를 소화하며 입회의 마지막 요건인 ‘투어 10년’을 채운 박인비는 25번째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었다. 1950년 출범한 LPGA 명예의 전당은 66년 간 불과 24명의 선수(포인트 기준 20명)에게만 문을 열어줬다.

27세 10개월 28일 만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박세리(29세 8개월 10일)가 보유했던 최연소 입회 기록도 경신했다.

이날 1라운드를 마친 박인비는 2007년 박세리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통산 25번째의 선수가 되었다.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27포인트와 활동기간 10년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박인비는 이미 지난 시즌에 LPGA 투어 최저 타수상를 수상하면서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27포인트를 모두 충족했다.

메이저대회 7승(각 2점)과 일반 대회 10승(각 1점), 올해의 선수(1점), 평균 타수상 2회 수상(각 1점)으로 27포인트를 모두 채운 것. 이후 이번 대회 참가로 올해 10개 대회를 참가하면서 LPGA 활동 기간 10년을 채워 명예의 전당 가입을 위한 모든 요건을 만족시켰다.

박인비는 미국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박세리, 아니카 소렌스탐, 캐리 웹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축하를 해줘 정말 기쁘다”며 “명예의 전당 입회는 꿈에서만 있던 일이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박인비는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세계 여자골프 최초로 단일 메이저대회 4년 연속 우승에도 도전한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하는 금자탑을 이뤘다. 여자 메이저 단일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패티 버그(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1937∼1939년), 애니카 소렌스탐(위민스 PGA챔피언십·2003∼2005년) 뿐이다.

2016 위민스 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김인경(28·한화)은 2언더파 69타로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32)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세계랭킹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이븐파를 쳤고, 지난달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