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제조기 리디아 고, 메이저 2승
신기록 제조기 리디아 고, 메이저 2승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4.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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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A 대회 우승으로 18세 4개월 최연소 2승 달성,
- 전인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 부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고보경)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쇼 코스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에 올라 엄마와 함께 물속 우승 세레머니를 했다.

리디아 고는 역대 최연소 메이저 대회 2승을 달성하며  만 19세 메이저 대회 2승은 그가 처음이다. 지난주 KIA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태국선수 첫 우승을 노리던 아리야 주타누간(21)은 16~18번 홀에서 보기로 무너지며 허망하게 우승컵을 리디아 고에게 넘겨주었고 주타누간은 10언더파 278타로 4위로 밀려났다.

리디아 고의 메이저 첫 우승은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당시 그는 최연소 우승 기록을 18세 4개월로 갱신했다. 기존 최연소 기록은 2007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셀이 세운 18세 10개월이다.

지난해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뗀 그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마저 휩쓸며 `골프여제'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갔다. 또한 개인 통산 12승째를 따내며 세계랭킹 1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으며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9만달러(약 4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부상에서 돌아온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11언더파 277타로 찰리 헐(20)과 공동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고 첫 메이저대회인 ANA에서 한국 선수들이 탑10에 6명의 선수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