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구자철, 생애 첫 키커지 이 주의 선수
'해트트릭' 구자철, 생애 첫 키커지 이 주의 선수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6.03.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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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범근도 하지 못한 분데스리가 해트트릭 달성

구자철(아우크스 부르크)이 레버쿠젠전에서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7골)과 개인 통산 첫 분데스리가 해트트릭. 아우크스부르크 구단 첫 분데스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이 주의 선수로 키커지에 선정됐다.

분데스리가 25라운드는 말 그대로 구자철을 위한 라운드였다. 구자철이 레버쿠젠과의 홈 경기에서 5분경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43분경 추가 골을 기록했고, 57분경 3번째 골과 함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구자철은 자신의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종전 5골(2011/12 시즌과 2014/15 시즌)에서 7골로 늘리는 데 성공했고, 개인 통산 첫 분데스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로는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으며 단 한 경기로 3가지 대기록을 동시에 작성했다.

비록 팀은 경기 종료 30분을 남기고 3실점을 허용해 3-3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으나 구자철의 활약상은 25라운드 분데스리가 선수들 중 단연 돋보였다. 당연히 키커지는 25라운드 이 주의 선수에 구자철을 선정하며 키커지는 이 주의 선수 선정에 대해 "구자철과 가장 슬픈 해트트릭"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구자철이 분데스리가 해트트릭에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차범근도 하지 못한 해트트릭 이었기에 한층 의미가 있다. 과거 차범근 前 수원 삼성 감독이 6차례(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소속으로 5차례, 바이엘 레버쿠젠 소속으로 한 차례), 그리고 손흥민이 두 차례(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소속으로 각각 한 차례) 키커지 선정 이 주의 선수에 등극한 바 있다.

한편 구자철은 키커지 선정 25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 외 헤르타 베를린전에 2골을 넣은 함부르크 측면 미드필더 니콜라이 뮐러와 하노버전에 1골 1도움을 올린 베르더 브레멘 간판 공격수 클라우디오 피사로, 쾰른전에 결승골을 넣은 공격형 미드필더 막스 마이어 등이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