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태흠 의원은 더 이상 충남 정치를 놓고 장난치지 마라
[기고]김태흠 의원은 더 이상 충남 정치를 놓고 장난치지 마라
  • 보령뉴스
  • 승인 2016.01.18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치신인 예비후보자들의 계파 줄세우기를 중단하라

[기고전문]최경환 의원이 17일 당진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여자프로농구(WKBL) 올스타전에 명예 총재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 김태흠 의원은 다수의 총선예비후보들을 대동하고 최경환 의원과 식사자리를 주선하며 특정 인사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만들었는데, 이는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였다.

특히 김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오찬은 제가 최경환 의원과의 친분관계로 주선한 것으로, 충남에 온 계기에 자기와 친분이 있는 소위 ‘친박’인사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또한 “이 중 일부는 중앙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들이며, 실질적으로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였다”고 하는데, 이는 민심을 조작하려고 하는 불순한 의도가 짙다.

엄밀하게 볼 때 이 자리에 함께한 예비후보자들은 친박이라고 하기 보다는 친김태흠 인사로 보는 것이 맞다. 그리고 예비후보자들이 정치를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이들을 김태흠 의원 밑으로 “줄세우는 정치”, “패거리 정치”로 변질시키려는 고약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빛만 스쳐도 오해를 사는 민감한 시기에 총선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을 불러다가 친박 실세와 사진까지 찍으며 보도를 하는 것은 정치도의를 벗어난 다분히 사전 의도된 행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충남의 지역마다 총선 후보들은 저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는데, 이들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당을 분열시키고 박근혜 정부를 곤란하게 만드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현재 많은 예비후보들이 충남도당의 부위원장 등의 직함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은 충남도당위원장으로서 기존의 현역의원의 입장과 그동안 열심히 뛰어온 나머지 예비후보자들을 고려하여 신규 발령을 주저하고 있다. 그것은 작은 일이라도 신중을 기해야 되는 민감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김태흠 의원은 지금의 행동이 과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진정성 있는 모습인지, 아니면 본인의 지분 챙기기를 위해 선량한 후보들을 이용하는 것은 아닌지 숙고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충남도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번 같은 줄세우기 정치는 새누리당을 분열 시키고,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김태흠 의원은 충남 정치를 놓고 장난치지 말고, 지금이라도 줄세우기와 같은 잘못된 정치 버릇을 고쳐야 할 것이다.

2016. 1. 18.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 김 제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