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을지연습,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2015 을지연습,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5.08.14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보령해경 경비구난과장 경정 송수일

2015년의 여름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겁다. 그 뜨거운 여름 막바지에 2015 을지연습이 있다. 을지연습은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전국 시·군·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업체 등 약 4,000여 기관에서 48만여 명이 참가하여 실시된다.

매년 실시되는 을지연습이지만 그 의미와 역사에 대해 모르는 이들이 많아 을지연습이 생소한 이들에게 간략하게 알리고자 한다.

첫째, 을지연습이란?
6·25전쟁과 같은 국가 비상시를 대비하여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비상대비훈련이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기습사건 이후 ‘태극연습’이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시작되었으며, 이듬해 고구려 명장 ‘을지문덕’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을지연습’이라 개칭하여 사용되고 있다.

을지연습은 비상대비자원관리법을 그 근거로 하고 있으며, 전시·사변 또는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여 국가자원을 효율적으로 통제 운영하여 군사작전을 지원하고, 국민방호와 생활안전대책을 강구하면서 궁극적으로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에 그 목표를 두고 있다.

둘째, 을지연습은 어떻게 진행되나?
을지연습은 메시지와 문서로 조치하는 훈련과 중요사안을 토의하고 해결하는 회의형 훈련, 그리고 사람·물자 등이 참여하고 동원되어 실시하는 실제훈련으로 진행된다.

1일차에는 평시체제에서 전시체제로의 전환훈련을 위해 공무원 비상소집, 정부기구 및 전시종합 상황실 운영 등이 이루어지며, 2일차에는 주민생활 관련 긴급복구 훈련, 테러대비 훈련 등이 진행되고, 마지막 3일차에는 국가 총력전 수행 및 후방지역 주민 안정화 훈련 등이 실시된다.

특히, 올해는 비상시 공무원들의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과 국민 생활안전과 밀접한 국지도발 대응훈련, 주민대피훈련 그리고 사이버공격 대비훈련 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셋째, 을지연습은 왜 8월에 할까?
범정부적인 이 훈련을 휴가철인 8월에 실시하는 이유는 북한의 하계훈련이 7월에 종료되며 북한의 전투 준비태세 수준이 가장 높은 시기로 우리의 대응능력 구비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가 바로 8월이기 때문이다.

넷째, 공무원들만 참여하는 것인가?
국가 비상시에는 정부의 모든 공무원이 각자의 역할과 임무가 있어, 비상시를 대비한 을지연습에는 거의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참여하게 된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부의 산하기관, 관련기관, 비상시에 사용할 물자를 생산하는 업체, 비상시에 피해복구 등의 임무를 받은 일반인 등도 을지연습에 참여하여 각자 비상시 맡은 바 임무를 확인하고 훈련에 참여한다.
또한 일반인과 학생들도 전시 민방공훈련이나 안보강연, 현장방문을 통해 을지연습에 참여할 수 있다.

다섯째, 앞으로 을지연습은 어떻게 발전할까?
매년 변화되는 안보상황에 맞게 새로운 훈련 대상과 내용을 보완하여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오고 있다. 아울러 훈련을 보다 정보화·과학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으며, 훈련이 잘 되었는지를 확인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법도 개발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을지연습은 비상시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변화되고 발전할 것이다.

‘2015 을지연습’은 정부의 종합적인 전시대비계획과 그 태세를 점검·보완하며, 범국민적 안보의식을 제고,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뜨거운 8월의 여름, 그 가운데에 을지연습이 있다. ‘2015 을지연습’ 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이를 통해 더 튼튼한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8월의 여름만큼이나 뜨거운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