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은 습관이다.
음주운전은 습관이다.
  • 김윤환 기자
  • 승인 2015.06.23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보령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노희규

[기고전문]음주운전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런 사실을 모두 알고 있으면서도 오늘은 괜찮겠지 나만은 괜찮겠지 하는 잘못된 생각에 습관처럼 덥썩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하여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을 면하기가 어렵다. 옛말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습관은 무서운 것이다.

음주에 관련하여 조선시대부터 “취포불가 주거마”라는 말이 있다. 그 뜻은 술이 취한 상태로는 절대로 말이나 수레에 올라타지 말라는 말이다. 만일 술에 취하여 말이나 수레에 올라탄다면 자칫 말에서 떨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여 본인은 물론 남에게 부상을 입히기 때문에 그전부터 이런 고사성어가 유래된 것이다.

필자도 과거 음주단속을 하다보면 단속된 사람들은 한결같이 한잔밖에 안마셨다, 대리운전을 하려다가 대리기사가 오지 않아서 할수없이 운전했다는 등 구구절절한 변병을 늘어놓고 단속이 되고나면 오늘은 재수가 없어 단속됐다는 말을 종종 들어보았다.

옛말에 “술을 마시면 간이 붓는다”는 말이 있다. 평소에 음주운전을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술에 취하면 모든 것을 잊어버려 망각하게 되고 단속되고 난 후부터는 가슴아픈 후회를 하게된다.
피서철을 맞아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면 3대 교통사고(음주, 과속, 신호위반)중 음주운전사고가 단연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음주운전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백 번 들어도 틀린 말은 아니며 이런 말은 타인은 물론 남을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도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겠다.

보령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노희규